[뉴스핌=김승현 기자] 서울 중랑구 면목동 노후 공동주택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원을 받아 소규모 공동주택으로 다시 지어질 전망이다. 기존 도로를 유지하며 행복주택도 들어선다.
이밖에 인천 석정, 부천 중동 등에서도 소규모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참여하는 방식의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서울 중랑면목 지구가 최초로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석정 지구도 조합설립 동의율을 확보해 내년 1월 중으로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천중동과 수원파장 1‧2지구도 현재 준비위 구성 또는 사업계획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중에 있어 내년 초에는 조합 설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에서 기존 가로(도로)를 유지하면서 1만㎡ 미만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는 정비사업이다.
지난 2012년 도입되면서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의 대안으로 주목받았지만 지금까지는 사업규모업비 조달, 전문성 부족, 미분양 우려, 시공사 참여 저조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6월말 기준 전국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은 9곳에 불과하다.
LH가 참여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은 현재 서울‧인천‧경기에서 5개 지구(중랑면목, 인천석정, 부천중동, 수원파장1‧파장2)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LH가 조합과 공동시행자로 사업에 참여한다. 사업비 조달, 사업 총괄 운영, 미분양 주택 인수를 책임진다.
국회에서 진행 중인(오는 29일 법사위 및 본회의 상정예정)인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통과되면 용적률 상향, 사업 절차 단축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LH가 참여해 조합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활성화 시킬 것”이라며 “또한 가로주택정비사업과 행복주택 사업을 연계해 일정 물량은 LH가 행복주택으로 공급함으로써 청년층 임대수요가 많은 도심 내 행복주택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