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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 울고 웃은 ‘자동차 뉴스메이커’ 3인방

기사입력 : 2016년12월23일 10:41

최종수정 : 2016년12월23일 10:41

정의선 부회장ㆍ박동훈 사장ㆍ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

[뉴스핌=김기락 기자] 올해 자동차 업계 뉴스메이커는 국내외 자동차 CEO이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말 출범시킨 제네시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전 세계를 종횡무진하며 현장 경영에 나섰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SM6, QM6 등 신차가 연이어 성공하면서 르노삼성차의 위상을 격상시켰다는 평가다.

또 외국인 CEO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해 한국법인 사장으로 부임하자마자, ‘골프채 사건’에 휘말려 국정감사에서 사과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올들어 사회공헌활동과 판매를 동시에 강화해 메르세데스-벤츠를 7년 만에 수입차 1위로 올려놓는 등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뉴스핌이 2016년 자동차 뉴스메이커 3인을 선정했다.

1.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은 올해 전 세계를 종횡무진하며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우선 지난해 말 출범시킨 제네시스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국 등 주요 시장으로 날아갔다. 올초 북미국제오토쇼를 참석한 정 부회장은 “우리가 가진 기술과 자원 그리고 재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럭셔리’에 대한 타협 없는 헌신을 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해외 현지 시장을 직접 챙겼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등 격전이 벌어진 유럽을 지난 2월에 방문, 시장 전략을 새로 짰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을 비롯한 유럽 시장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정 부회장의 전략은 적중했다. 올들어 11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량은 87만27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유럽 시장 전체 판매량이 1393만여대로 6.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실적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1~11월 누적 점유율도 6.3%(현대차 3.3%, 기아차 2.9%)로 연간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중국 창저우 공장 준공식을 방문한 후, 중국의 차기 유력 대권 후보자인 쑨정차이 충칭 서기, 구이저우성 천민얼 서기, 광둥성 후춘화 서기 등 중국 정계의 핵심 인물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현대차 충칭공장 및 친환경차, 미래차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 부회장은 내년 1월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막을 앞둔 국제가전전시회(CES)를 찾아 새해 첫 현장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2. 르노삼성차 박동훈 사장

“현대·기아차가 만든 놀이터에서 놀지 않겠다”

올해 3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르노삼성차 대표이사에 오른 박동훈 사장이 SM6를 출시하면서 한 말이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꼴찌인 르노삼성차가 그들만의 시장을 만들겠다는 전략이었다. 일각에선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며 웃었고, 경쟁사에서는 콧방귀도 끼지 않았다.

박 사장의 이 같은 다짐은 결과로 나타났다. SM6가 폭발적인 인기를 받으면서 연간 판매 목표인 5만대를 조기 달성했기 때문이다. 하반기 출시한 QM6도 대성공이었다. 이달 초 박 사장은 SM3 기자 행사에서 “우리만의 놀이터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내년엔 르노의 해치백 모델인 ‘클리오’를 판매, 한국에서 비(非)인기 차종인 해치백 시장에 도전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영업통’으로 통하고 있다. 1989년 한진건설 근무 시절, 볼보 사업부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자동차 세일즈에 발을 들였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폭스바겐코리아 초대 사장으로 임명됐다. 2013년 르노삼성차 영업본부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국내에서 수입차 대중화를 일으킨 인물이라는 평가다.

3. 벤츠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

지난해 9월 메르세데스-벤츠 한국법인 사장으로 부임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부임하자마자, 국회에서 홍역을 치렀다.

광주광역시에서 시동꺼짐 문제로 2억원대 S63 AMG를 골프채로 부순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이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벤츠는 물론 국가적 망신살이 뻗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실라키스 사장은 부임 한달만에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 차량파손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올해 1월 실라키스 사장은 사회공헌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2014년부터 조성해온 벤츠의 사회공헌기금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속(Mercedes-Benz Promise)’을 통해 지난 6월 마감 기준, 68억원의 기금이 조성됐으며 약 50억원이 집행됐다.

판매도 부쩍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국내 수입차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 결과, 올들어 11월까지 벤츠는 5만718대 판매해 4만2625대 판매한 BMW를 눌렀다. 2009년 이후 7년 만에 BMW를 제친 것이다.

실라키스 사장으로선 한국에 와서 1년 새 ‘지옥과 천당의 맛’을 보게되는 셈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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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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