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하이트진로가 맥주가격을 인상한 효과로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가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하이트진로는 27일부터 맥주 출고가를 평균 6.3% 인상한다. 이에따라 대표제품인 하이트와 맥스의 공장 출고가격(500ml 한병 기준)은 1079.6원에서 1146.7원으로 67원 상승한다. 이번 맥주 가격 인상은 지난 2012년 7월 이후 약 4년6개월만에 이뤄졌다.
김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판매량 감소가 없다는 가정하에 맥주 가격인상 시 연간 400~450억원의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며 "롯데칠성의 증설로 내년 맥주 경쟁이 높아져 광고선전비 등 판촉비용 증가분을 반영한 영업이익 증가효과가 200~23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맥주 가격인상 효과가 반영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 13.5% 상승한 1조9186원과 127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맥주 수입액이 전년 대비 31.3% 증가한 1억8626만 달러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도 수입맥주의 시장 영향력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맥주가격 인상에도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전체 매출액 증가폭이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입 맥주소비 대중화, 경쟁사의 맥주사업 확대, 광고선전비 증가 등이 부담요인"이라며 "맥주 판매량 회복, 수입맥주 유통 확대 등에 기반한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