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마크 헌트(사진) “오브레임과 보호조항 없으면 싸우지 않겠다... 도핑선수 때문에 피해 막심”. <사진= 마크 헌트 공식 홈페이지> |
UFC 마크 헌트 “오브레임과 보호조항 없으면 싸우지 않겠다... 도핑선수 때문에 피해 막심”
[뉴스핌=김용석 기자] 마크 헌트가 알리스타 오브레임과의 맞대결 대해 조건부 구두합의를 했다.
UFC는 헌트와 오브레임이 내년 3월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9서 맞붙는다고 밝힌바 있으나 실제로 이 두 스타의 경기는 헌트측의 요구로 구두로만 합의된 상황이다.
두 선수 모두 경기의 원칙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했지만 마크 헌트는 UFC 측이 계약서에 추가조항을 삽입해 줄 것을 요구했다. 즉 오버레임이 금지약물과 관련해 양성판정이 나올 것을 대비한 예비 조항이다.
마크 헌트는 지난 UFC 202에서 전 헤비급 챔피언 레스너와 겨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약물 테스트 결과 때문에 시합 몇 주 전에 레스너가 자격정지를 당했고 이 경기는 무산됐다. 이를 겪은 헌트는 UFC 측에 상대의 과실로 인해 경기가 취소될 경우에도 대전료를 모두 지불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마크 헌트는 현재 지금 UFC가 이 조항을 경기에 명시해 주지 않으면 싸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헌트는 “속임수를 쓰는 상대로부터 나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조항이다. 이 같은 선례로 다른 선수들도 보호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언제든 싸울 준비는 되어 있다. 그러나 내가 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또다시 피해를 보고 싶지는 않다. 이미 난 도핑에 걸린 선수들을 수차례나 겪었다. 다시는 이런 보호막 없이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정의뿐이다”고 그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경기가 성사된다면 마크 헌트는 2008년 오버레임에 패배한 것을 설욕할 기회를 갖게 된다. 이에 헌트는 “내가 이 MMA를 시작한 이래 몇 안되는 패배 상대가 바로 오브레임이다. 한번은 졌지만 두 번은 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