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사자세에 2040선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피는 삼성전자가 180만원 고지를 넘어서며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9거래일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5포인트, 0.17% 오른 2041.94에 마감했다. 이날 2044.87로 거래를 개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2047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은 6.5원 오른 1193.4원에 거래를 마치며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584억원 어치 사들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9억, 335억원의 매도세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21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총 599억원의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도 엇갈렸다. 음식료, 화학, 유통, 전기가스 등은 내렸지만 철강금속, 기계, 건설, 통신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 현대차는 올랐지만 한국전력, NAVER 등은 내렸다.
삼성전자는 장중 182만원까지 오라며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22.80%까지 높아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 "개장 직후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약세를 보인 코스피는 곧 상승 전환했는데 삼성전자와 두산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다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연말 유동성 부족에 따른 중국시장 하락과 연초 중국 금리인상 우려가 상승폭을 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응전략에 대해선 "반도체 업종 등 수출주 관련주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연말 배당주에 눈길이 쏠린 지금 코스닥 소형주도 선제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9일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며 상승랠리를 멈추고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주는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CJ E&M, 코미팜 등이 2~4% 내리며 하락을 주도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