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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1일 정기인사 단행···인사폭 커진다

기사입력 : 2016년12월20일 11:14

최종수정 : 2016년12월20일 11:14

IT·통신 CEO 교체 전망..최재원 부회장 역할도 주목

[뉴스핌=김신정 기자·심지혜 기자·김겨레 기자] SK그룹이 21일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불안정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감안해 '안정'에 무게를 둔 소폭인사에 그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대규모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21일 사장단을 포함한 내년도 정기인사를 실시한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임원인사를 미루고 있는 삼성과 달리 해마다 진행하던 대로 시행할 예정이다.

최태원 SK회장은 지난 10월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CEO 세미나에서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며 그룹 내외부에 변화와 혁신을 주문해 큰 폭의 조직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이 때문에 SK그룹에 조만간 큰 조직변화와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SK직원이 서울 서린동 SK빌딩 건물밖에서 직원이 휴대폰을 응시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대대적인 변화가 조금 미뤄지는 듯 보였으나, 더 이상 쇄신을 미룰 수 없다는 최 회장의 판단 아래 대규모 인사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관계자는 "아직 인사 최종안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일 인사가 나오는 걸 봐야한다"고 말을 아꼈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4년째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의장직을 맡고 김창근 의장의 거취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장은 2년 더 연임하는 등 그동안 교체 가능성이 줄곧 제기돼 왔다. 아울러 수펙스 에너지·화학위원회 위원장인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의 거취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 박정호 SK C&C사장은 SK텔레콤 사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사장은 SK텔레콤 뉴욕사무소 지사장을 거쳐 SKC&C 사업개발부문 부사장까지 올랐다. 최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박 사장은 다른 계열사 CEO 물망에도 오르내린다.

이 밖에 올해로 임기 4년째인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한때 교체설도 나돌았지만 올 하반기 들어 실적이 개선되면서 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SK관계자는 "박 사장의 유임이 예상되고, 그 밖의 인사 폭은 잘 모르겠으나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가석방된 최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기업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도 관심사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심지혜 기자·김겨레 기자(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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