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한중FTA 1년] 전기차 등 신산업 투자 늘어...'사드 논쟁'은 걸림돌

기사입력 : 2016년12월19일 11:06

최종수정 : 2016년12월19일 11:06

중국시장 진출 목적, 우리나라 생산거점 투자 늘어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한·중 FTA 발효 효과로 우리나라에 대한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전기차, 항공우주 등 신산업 분야로의 투자가 늘고 있다. 그 동안 중국의 대한 투자가 부동산과 금융 등에 치우쳤다는 점에서 한중 FTA가 투자 다각화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중국으로부터 대한(對韓)투자는 전년대비 8.5% 증가한 16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 세계 대한투자도 동기간 150억5000만달러로 전년비 13.4% 늘었다.

<사진=바이두(百度)>

특히 중국 기업의 신규 및 증액 투자가 눈길을 끈다. 중국의 C사는 최근 전기차 투자에 2억1000만달러를 신규투자 했다. 중국 및 동남아 수출을 목적으로 중국의 자본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해 국내에 전기차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목적이다.

한류 열풍도 한몫했다. 중국의 M사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에 활용하기 위해 5500만불의 투자를 증액했고, N사는 영화와 에니메니션 분야에 8백만불 수준의 투자를 늘렸다.

한중 FTA 활용을 목표로 한 글로벌 기업의 대한 투자로 확대되는 추세다. 기술력이 입증된 우리나라에 생산거점을 만들어 중국 시장 등을 공약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세계 1위 화장품 OEM 업체인 이탈리아의 인터코스는 급증하는 중국 내 화장품 수요 대응을 위해 국내기업 신세계와 합작으로 생산공장 및 R&D 센터를 건립에 나섰다. 벨기에의 솔베이사도 지난 11월 새만금에 고분산실리카 생산 공장을 준공했고, 일본 미쓰비시화학은 앞서 올해 4월, 삼양과 합작해 차세대 이온 쇼환수진 공장을 준공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앞으로 중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가 장미빛 처럼 마냥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한반도 사드배치를 극렬하게 반대하는 중국 정부가 한류 열풍에 제재를 가하고 있어서다. 앞으로 중국의 이러한 제재 조치가, 우리나라 전 산업 전반에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산업부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드배치 문제가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에 부정적인 요인을 끼치고 있지는 않다"면서 "다만 선제대응을 위해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중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