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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도부 동반사퇴 "정우택 체제 강화하려는 선제조치"

기사입력 : 2016년12월16일 16:44

최종수정 : 2016년12월16일 16:44

중도층과 비박계 동요·이탈 최소화 조치
분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이탈 규모가 관건

[뉴스핌=조세훈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당대표와 최고위원회 전원이 16일 동반사퇴했다. 현 지도부 동반사퇴는 친박(친박근혜)의 승리로 끝난 원내대표 선거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다음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질서있게' 이행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개표 도중 이정현(오른쪽부터)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웃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당 대표직을 사퇴한다"며 "조원진·이장우·최연혜·유창수·박완수 최고위원회도 동반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지금 같은 비상시국에 정우택 원내대표 체제가 새로 출범한 만큼 모든 체제를 정 원내대표 체제로 바꿔 새누리당이 새롭게 시작하길 바란다"며 사퇴의 소회를 전했다.

이장우 최고위원 역시 "최순실 사태의 아픈 현장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많았다"며 "오늘 최고위원직을 사퇴함으로써 앞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원회 파동과 관련해 "저희들이 비판받고 있는 부분을 인정한다"며 "(이제) 윤리위 문제도 새 지도부에게 넘기되 굉장히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윤리위원 추가 선임 문제는 잘못된 것"이라고 밝힌 만큼 윤리위는 원상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 대표는 친박 모임인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당내 파벌·계파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에 대해 "비대위원장 선거 결과 비박이 된다 하더라도 분당은 불가피하다"며 "이정현 당대표 사퇴는 당내 동요하는 분위기를 잠재우고 다음 비대위원장으로 질서있게 넘어가기 위한 수습책"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어 "이는 정우택 체제를 더욱 강화하려는 선제조치로 풀이된다"고 풀이했다. 

한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추인은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비대위원장을 추천하면 당 전국위원회에서 추인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후 당이 일정 기간 지나면 당헌, 당규에 따라 전당대회를 개최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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