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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국채 ‘매파 반응’ 연준 내년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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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기금 금리 선물은 내년 두 차례 인상 점쳐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국채 수익률이 기록적인 폭등을 연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두 번째 금리인상과 함께 내년 세 차례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예고한 데 따른 반응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공정 가치(fair value)에 도달했고, 중국 국채 선물 거래가 장중 한 때 중단되는 등 주요국 국채시장이 15일(현지시각) 일대 혼란에 빠졌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블룸버그>

이와 별도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연방기금 금리 선물은 내년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두 차례로 반영, 정책자들의 발언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회의적인 속내를 드러냈다.

연준이 13~14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당초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린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 초반 2.6% 선을 넘었다. 벤치마크 수익률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공정 가치에 이른 셈.

정책 금리 변동에 민감한 단기물 국채 수익률도 들썩였다. 2년물 수익률이 장중 5bp 오르며 한 때 1.290%에 거래됐다. 이는 2009년 8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연준의 충격파는 전세계로 확산됐다. 중국의 10년 및 5년물 국채 가격이 장중 각각 2%와 1.2% 급락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낙폭이다.

국채 수익률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은 데 따라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국채 선물 거래를 일시 중단했고, 중국인민은행(PBOC)가 220억달러에 달하는 유동성을 단기 자금시장에 공급했다.

상황은 유럽도 마찬가지.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10bp 급등하며 0.40%까지 올랐다. 영국 10년물 수익률 역시 10bp 치솟은 뒤 영란은행(BOE)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 밖에 호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약 20bp 뛰며 3% 선에 근접했다.

이날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이번 연준 회의 후 금융시장 반응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골드만 삭스는 연준의 회의 결과를 반영, 미국 10년물 수익률의 3개월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2.5%로 높여 잡았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내년 1분기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3% 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앤드류 윌슨 골드만 삭스 자산운용 채권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이미 상승 탄력을 보이는 등 트럼프 시대 경기 부양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라며 “국채 수익률이 단기간에 가파르게 뛰었지만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방기금 금리 선물은 연준이 제시한 내년 정책 금리 전망에 비해 신중한 행보를 취할 것으로 점치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CME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세 번째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 6월로 예상하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78.5%로 반영했고, 이어 9월 가능성을 55%로 나타내고 있다.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46%로 시장의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연방기금 금리 선물의 올해 통화정책 전망이 비교적 정확히 맞아떨어진 상황이어서 이번 수치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연준 정책자들이 올해 네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했을 때 선물은 두 차례 인상을 점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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