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산유국들의 감산에 대한 기대도 상존해 유가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바레인 유전 <출처 = AP/뉴시스>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센트(0.27%) 하락한 50.90달러에 마감했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배럴당 12센트(0.22%) 상승한 54.0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오전 장에서 유가는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연준이 전날 기준금리를 0.50~0.75%로 인상하고 내년에도 3차례의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미 달러화 가치는 14년간 최고치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를 상승시킨 것이 전날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내년 3차례의 인상 전망이라고 입을 모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들의 감산 합의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진단도 유가 하락 압력이 됐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발표는 달러를 강하게 하고 있고 이것이 유가를 움직이고 있다”며 “시장은 OPEC의 감산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일부 낙관론은 감산 이행을 봐야하며 재고량이 너무 많다는 이유에서 사그라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유국들의 감산이 이행되면 원유시장이 수급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 하락을 제한했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선임 애널리스트는 “달러 강세로 매도세가 짙었지만 약세는 일시적일 것으로 본다”며 “시장은 OPEC과 OPEC 비회원국 합의에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