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15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는 다시 11개월간 최고치로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49.82포인트(0.72%) 오른 6999.01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21.56포인트(1.08%) 상승한 1만1366.40을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9.99포인트(1.05%) 뛴 4819.23에 마쳤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3.07포인트(0.86%) 상승한 358.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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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럽 증시는 유로 약세와 은행주 강세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0.7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업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돼 소시에테제네랄과 도이체방크, 바클레이스 등의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같은 이유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03달러 선까지 내리며 증시를 지지했다. 유로화 약세는 유럽 수출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기대로 이어진다. 금리 정상화 모드에 들어선 연준과 달리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 초 회의에서 3월 말 종료 예정인 자산매입프로그램을 내년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 유로화 약세 역시 주식시장을 지지할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마켓 증권의 스테파니 에콜로 수석 유럽 전략가는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와 유로화 약세를 의미한다는 테마로 다시 움직이고 있다”면서 “유럽의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의 상승과 기업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면 유럽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프린서플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밥 바우어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굉장히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고 내년 경제 성장에 따라 2~3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주가는 오를 것이며 명목 성장률도 상승할 것이고 이자율도 다소 높아지고 인플레이션도 소폭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로 표시되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관련 업체들은 약세를 보였다. 프레스니요와 센타민, 아르셀로미탈의 주가는 하락했다.
영란은행(BOE)은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로 동결했다. 자산매입 규모도와 회사채 매입 규모 역시 각각 4350억 파운드, 100억 파운드로 유지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6.6bp 오른 0.367%를 나타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51% 떨어진 1.0378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