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추세로 '수급부족' 인상 불가피
지난주 이어 내일 또 이마트·홈플러스 인상...롯데마트 다음주 초 인상
[뉴스핌=전지현 기자] 지난 9월 폭염에 이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양계 농가의 피해가 커지면서 계란 소매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따라 대형마트 3사들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15일부터 전국 147개 전점에서 계란판매가를 평균 4.8% 인상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지난 8일, 롯데마트는 9일 등 도매가 인상분을 반영해 계란소비자가를 평균 5%씩 올린 바 있다.
<사진=GS수퍼마켓> |
이마트는 이번 인상으로 기존 한판(대란, 30개)에 6280원이던 계란 소비자가가 6580원으로 상승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AI 피해가 확산하면서 계란 산지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계란 판매가를 또 올렸다”며 “AI 확산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계란값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일주일만에 다시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추가 가격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일부 대형마트의 경우 산지 출하량 급감으로 기존 공급량의 60~70% 수준만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선 홈플러스는 오는 15일 계란판매가를 5% 올린다. 롯데마트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산지 가격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오르고 있어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경에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제한까지는 걸지 않았으나 며칠내에 품절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당분간 이런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계란 시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여름까지 개당 90~100원대(산지가격 기준)를 유지했지만 폭염에 이어 지난달 본격적으로 확산된 고병원성 AI 확산 영향으로 최근 급등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계란의 특란 기준 계란 산지가는 13일 기준 개당 141원로 지난해 동기 103원보다 약 37% 상승했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의 경우, 지난 8일부터 11개 지점에서 1인당 계란 구매 수량을 한 판(30개)으로 제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