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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P’ 엘시티..‘대박’은 없었다

기사입력 : 2016년12월08일 15:43

최종수정 : 2016년12월08일 15:43

분양권, 최대 2억원 웃돈이 마이너스로..속절없이 추락

[뉴스핌=최주은 기자]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회삿돈을 횡령해 정관계에 전방위 로비를 한 혐의로 구속된 시행사 엘시티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의 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분양 1년여 만에 웃돈이 사라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공급된 '엘시티 더샵'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권은 최근 분양가 이하에 거래됐다.

이달 전용면적 144㎡ 24층이 15억1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15억6800만원이다. 분양가보다 5800만원 떨어진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현지 A중개업소 관계자는 “더 손해를 보기 전 분양권을 처분하려는 사람이 있어 마이너스 프리미엄의 물건이 더러 보인다”며  “엘시티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달부터 분양권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주택형도 상황은 비슷하다. 가장 최근 거래된 전용 186㎡(48층)는 21억900만원에, 전용 144㎡(68·78층)은 15억6000만원에 계약됐다. 모두 분양가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층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지난해 말 전용 186㎡는 23억원 중반대, 전용 144㎡는 17억~18억원 선에 거래됐다. 분양권 웃돈이 많게는 2억원 이상 떨어진 셈이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견본주택 내부 <사진=포스코건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인허가 및 분양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알려지면서 분양권을 처분하려는 수요가 몰리는데 반해 찾는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B중개업소 관계자는 “알짜 분양권이 부산 지역 일부 유력인사에게 특혜 형태로 넘어갔는데 이 물건들이 시장에 속속 나오고 있다”며 “각종 비리가 있어서인지 웃돈을 없애고 분양가 수준으로 가격을 맞춰도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분양 또한 상당하다”며 “당분간 분양권이 시장에서 물량이 소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부산시 공동주택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엘시티 더샵의 미분양 물량은 55가구다. 지난해 11월부터 미분양 물량은 55가구로 일년동안 한 가구도 줄지 않았다. 미분양 가구수는 전체 882가구의 6.2%에 해당한다.

더욱이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정부 규제와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팔려고 내놓은 분양권이 거래가 되지 않자 일부 매도자들이 가격을 더 낮춰서 기존 계약자들이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A중개업소 관계자는 “특혜 분양 논란 확산되면서 이에 해당하는 43가구 중 일부가 처분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이들을 비롯해 인허가와 분양과정 비리로 불안해하는 계약자들이 분양권 매도에 합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규제와 내년 본격적으로 있을 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분양권을 사려는 매수자가 없다”며 “대박의 꿈을 쫓아 분양받았던 계약자들이 분양권 하락 가능성으로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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