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 농협금융 계열사 임원들이 사표를 일괄 제출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계열사내 부행장 또는 상무급 이상 임원들이 지난주 각 계열사 대표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를 제출한 임원들은 농협은행과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농협캐피탈, 농협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 소속이다. 이들 계열사는 농협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했다.
사표를 제출한 임원 중 일부는 임기 만료까지 상당 기간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농협금융 관계자는 "임기가 임박한 임원은 물러나기 때문에 관례적으로 사표를 미리 제출한다"며 "임기가 남아있는 경우는 재신임을 묻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지난 3월 취임한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의 본격적인 조직 개편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김병원 회장은 취임식에서 "강도 높은 개혁과 체질 개선을 요구하며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척결하겠다"며 "전문성 있는 인재의 내부 발탁, 지역·조직 이기주의와 파벌주의를 청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10월 김정식 중앙회 부회장과 이상욱 농협 경제지주 대표, 허식 상호금융대표 등 3명이 임기 만료 전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정식 부회장과 허식 대표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이상욱 대표는 지난해 6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