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스하게 헤어스타일 연출 의혹도
[뉴스핌=김연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로 강남의 유명 미용사를 불러 ‘올림머리’를 하는 데 90분 이상 허비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한겨레신문은 청와대와 미용업계의 관계자를 복수로 만나 들은 얘기를 종합한 방식으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ㅌ미용실을 운영하는 정모(55) 원장은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2014년 4월16일 낮 12시께 청와대로부터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해야 하니 급히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겨레는 이어 "정 원장은 승용차로 1시간 가량 걸려 청와대 관저에 들어간 뒤 이날 오후 박 대통령 특유의 올림머리를 했다"며 "당시 상황을 아는 한 관계자는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머리를 손질하는 데 90분 가량이 걸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박 대통령이 올림머리를 한 시간은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시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은 참사 당일 오전 11시23분에 국가안보실로부터 '315명의 미구조 인원들이 실종 또는 선체 잔류 가능성이 높다'는 유선 보고를 받았음에도 별 다른 대처 없이 머리손질로 골든타임을 흘려 보낸 셈이 돼 파문이 예상된다.
SBS도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머리를 손질을 했지만, 중앙재해대책본부 방문에 맞춰 일부러 헤어스타일을 부스스하게 연출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