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명태 등 국민이 주로 섭취하는 수산물 10개 중 최대 2개 꼴로 방사능이 검출됐다. 일본산 가쓰오부시의 경우에는 방사능 유통기준치를 초과해 시중에 유통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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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민다소비 수산물 방사능 조사결과’ 중 2014년에서 2016년 시료 종류별 방사능 분석결과. <자료=시민방사능감시센터, 광주환경운동연합, 환경과자치연구소 제공> |
6일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광주환경운동연합, 환경과자치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국민다소비 수산물 방사능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세슘 137이 검출된 빈도는 숭어가 18.8%, 명태가 12.1%, 가쓰오부시가 11.1%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산 수산가공품 가쓰오부시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 137이 1.02베크렐(Bq/kg)이나 검출됐다. 정부가 설정한 유통기준치 1베크렐을 넘긴 일본산 수산물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수입산이 국내산보다 검출 빈도가 2배 정도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국가별로 검출빈도를 보면 러시아산이 107개 중 13건(12.2%)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일본산이 9개 중 1건 (11.1%), 노르웨이산이 17개 중 1건(5.9%)이었다. 국내산의 경우에는 207개 시료 중 7건(3.4%)개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
세슘 137은 핵실험 등의 결과로 발생하는 인공원소로 일본 후쿠시마,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 누출된 방사선 물질이다. 인체 노출 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3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세슘 137이 유통기준치인 1Bq/kg를 초과하면 시중 유통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지난 3년간 서울, 부산, 광주 지역의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수산물을 구입해 방사능 오염도를 측정했다. 멸치, 숭어, 미역, 오징어, 명태, 등 식탁에 주로 오르는 수산물 9종 405개 시료가 분석 대상이 됐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측은 “수산물과 수산가공식품 선택 시 원산지 및 성분을 확인해야 한다”며“일본산 수산물 중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사례가 있는 품목들에 대해서는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