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6일 향후 1~3개월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를 대형지수와 심천 우량주의 매수 기회로 여길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6개월간 중국경제는 전통산업의 극단적 조정이 마무리되며 명목가격(GDP와 PPI)과 매출/이익(전통산업)이 반등하고 있다"며 "부동산 회복의 후행효과로 인해 관련 산업의 업황 회복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문제는 물가와 자산가격 상승에 따라 통화정책 변화와 규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점"이라며 "지난 10월 중앙정치국회의에서 통화정책 스탠스에 '자산가격 억제와 금융리스크 방지'라는 문구가 삽입된 이래 인민은행 유동성 공급이 점차 타이트해지고 고레버리지 운용자금에 대한 규제와 은행창구지도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로 인해 10월 중순부터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10월 전저점 대비 국채금리는 15%, 은행간 금리인 SHIBOR와 Repo금리는 단기물 중심으로 20% 가까이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물가와 금리상승은 글로벌 공통현상이라 볼수 있지만 중국처럼 과잉부채와 과잉유동성 경제는 금리변동에 따라 자산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근 위안화 환율의 피동적인 약세압력도 통화긴축을 부추기는 변수"라며 "최근 3개월간 위안화 환율의 상승은 펀더멘털과 무관하며 고평가의 정상화와 달러 강세, 불리한 수급 등 피동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중국 증시는 실적 안정과 멀티플 상승(국유기업개혁/대외개방/하반기 물가
하락), 우호적인 수급환경(부동산 이탈자금 복귀)에 대한 확신은 높다"며 "단기적으로 1분기까지는 비전형적인 통화긴축과 금융규제, 실적 상승을 상회하는 금리상승, 위안화의 피동적 평가절하, 통화정책 변동과 부동산규제로 인한 경기둔화 압력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며 변동성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시장금리 상승은 고밸류에이션 성장주 비중이 높은 심천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 위험을 더욱 키울 수 있다"며 "이번 선강퉁 개설이 2년전 후강퉁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며 초기 급등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하는 근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향후 3개월 증시의 변동성이 대형지수와 심천 우량주의 매수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내년 점진적인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