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곪았던 곳 터졌다…정치풍자 없어지고 논란의 중심에 선 'SNL 코리아'

기사입력 : 2016년12월06일 09:29

최종수정 : 2016년12월06일 10:16

다양한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tvN 'SNL코리아 시즌8' <사진=CJ E&M>

[뉴스핌=이지은 기자]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들이 프로그램을 홍보할 때 사용했던 말대로 이젠 선을 넘어버렸다. ‘SNL코리아 시즌8’이 풍자개그 이후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바람 잘 날이 없다. 

◆19금 개그의 변질…‘성추행’ 논란에 하차까지
이번 문제는 지난달 26일 ‘SNL코리아 시즌8’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B1A4 캐스팅 비화 영상에서 시작됐다. 제작진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SNL’ 여성 크루들이 B1A4 멤버들에게 달려가 주요 부위를 만지는 행동을 하고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는 이세영 외에 다른 여성 크루들도 함께 한 행동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과거 일까지 재조명되면서 논란의 불씨는 커졌다. 인피니트가 ‘SNL코리아’에 출연했을 당시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된 것. 해당 영상에서도 이세영은 인피니트 멤버들에게 달려가 주요 부위를 만진 뒤 “다 만졌다!”고 외치며 만세를 했다.

이세영이 B1A4 멤버들의 주요 부위를 만지는 장면(위)과 제작진의 사과글 <사진=해당 영상 캡처, 'SNL코리아' 페이스북>

특히 인피니트 영상에서 이세영의 행동을 본 한 남성이 “한 명은 당했구나, 확실하게”라며 예견했다는 말을 해 더욱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자 이세영은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지만, 대중의 화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이세영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과 더불어 인피니트와 블락비까지 참고인 조사를 받는 사태로 발전했다. 결국 최고 주가를 달리던 이세영은 하차했고, 동시에 여러 문제점이 묵인됐던 ‘SNL’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중함 없는 ‘개그 본능’…예견된 일?
이세영의 성추행 논란이 일고 일주일 후에 또 사건이 터졌다. ‘SNL’ 크루 정이랑이 문제였다. 올해 초부터 원로배우 엄앵란을 모티브로 김앵란 캐릭터를 창조한 그는 신체 일부를 희화화하는 개그를 선보여 왔다.

그간 문제없이 잘 넘어왔지만, 이번엔 달랐다. 정이랑이 엄앵란의 유방암 수술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게 문제였다. 지난 3일 방송의 ‘불후의 명곡’ 코너에서 정이랑은 ‘가슴’ 이야기가 나오자 “나는 잡을 가슴이 없어요”라는 애드리브와 함께 울부짖는 연기를 시도했다.

엄앵란은 실제로 유방암 2기 판정을 받고 한쪽 가슴을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결국 정이랑의 개그욕심은 유방암 투병 끝에 여성성의 상징까지 떼어낸 엄앵란을 조롱하는 꼴이 됐다.

'SNL코리아8'에서 엄앵란의 유방암을 개그소재로 삼은 정이랑 <사진=tvN 'SNL코리아8' 캡처>

‘SNL코리아’ 측은 해당 영상을 곧바로 삭제했다. 더불어 “엄앵란 씨의 개인사를 모르고 노래 가사를 정이랑 씨 본인의 이야기에 빗대 애드리브를 하다 오해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세영의 성추행 논란 이후 폐지 얘기가 나왔던 만큼, SNL 제작진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사실 ‘SNL코리아’는 시즌3 이후 정치와 풍자는 줄고 저급한 ‘섹드립’에 집중했다. 안영미는 자신의 가슴을 부각시키며 민망한 개그를 선보였고, 남자 호스트가 출연할 때마다 지나친 스킨십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제작진과 크루들은 논란이 일 때마다 “무지와 부주의로 인한 실수”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SNL코리아’는 할리우드 스타와 유명인사들의 코믹한 변신과 정치풍자를 담은 미국 ‘SNL’의 본질에서 한참 벗어났다는 혹평이 뼈아프다. 

더 이상 무지와 부주의로 인한 실수라는 사과는 대중에게 통하지 않는다. 지금 시청자가 ‘SNL 코리아’에 바라는 것은, 기획의도가 분명했던 ‘여의도 텔레토비’ 같은 신랄하고 참신한 프로그램이 아닐까.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