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예고가 공개됐다. <사진=MBC> |
[뉴스핌=정상호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오징어 씨가 마르고 있는 울릉도를 찾았다.
1일 방송하는 MBC ‘리얼스토리 눈’ 593회에서는 ‘울릉도 오징어 부부 100억 섬 왜 떠나려 하나’ 편이 방송된다.
30년째 배를 타온 박종수 선장은 울릉도에서 제일가는 오징어잡이 달인이다. 실제 오징어를 잘 잡아 집을 4채나 이룰 만큼 그의 오징어잡이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데 최근 그의 조업성적이 좋지 못하다. 평년 이맘때면 500축(1축은 20마리)을 넘게 잡던 그의 배가 단 10축만 잡고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7살 나이 때부터 80세에 이르기까지 오징어 배따는 일을 해왔다는 최옥자 할머니도 상황은 좋지 않다. 울릉도 저동 항에선 망부석으로 통하는 그는 하루 70축(1400마리) 이상의 오징어 배를 가른다.
매일 새벽 5시, 칼바람과 싸우며 작업을 해야 하는 고된 작업이지만 할머니들은 하나라도 더 많은 오징어 배를 가르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하지만 한때는 밤을 다 세도록 못 딸 만큼 지천에 널려있던 오징어가 지금은 오전 중에 일이 마무리될 만큼 수량이 부족하다.
울릉도 사람들은 오징어 생산량이 반 토막 난 것이 중국어선 때문이라 말한다.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중국에 동쪽 해역을 내어주며 서해뿐 아니라 동해에도 중국 어선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신고 된 어선만 200여 척, 여기에 신고 되지 않은 불법 조업 어선까지 더 하면 천여 척이 넘는다. 이 많은 배가 북한해역에서 조업하며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오징어 길목을 가로막는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거기다 조업방식 자체가 치어를 훼손할 수 있는 트롤방식(쌍끌이식)이어서 울릉도에 오징어가 자취를 감췄다는 것. 때문에 울릉도 명품 오징어 가격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울릉도에서조차 울릉도 오징어를 구경하기 어려운 상황. 과연 울릉도 사람들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리얼스토리 눈’ 593회 ‘울릉도 오징어 부부 100억 섬 왜 떠나려 하나’ 편은 오늘(1일) 밤 9시3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