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기업서 건넨 골프회원권 10년 동안 사용 혐의도 포착"
[뉴스핌=우수연 기자] 검찰은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490억원 부당 대출' 혐의를 포착하고 추가 수사를 벌였다고 28일 밝혔다. 아울러 한성기업 등 산은 자회사로부터 받은 뇌물 수수 정황도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따르면 강 전행장이 지난 2012년 11월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과 독대한 후 원 의원의 지역구에 위치한 한 부실기업에 490억원대 대출을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
당시 산은은 여신담당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 전 행장의 지시에 따라 해당 기업에 부당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남부지검은 해당 회사 대표에게 뒷돈을 받고 대출을 도와준 혐의로 원 의원의 보좌관 권 모씨를 구속기소했다.
아울러 강 전 행장은 지난 2008년 한성기업으로부터 수도권 소재의 골프장 회원권을 받아 10년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강 전 행장에게 추가 뇌물수수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검찰은 강 전 행장이 고등학교 동문인 임우근 한성기업 회장에게 특혜성 대출을 해준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