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올해 약세로 출발한 원자재 시장이 강세로 돌아섰다며 내년에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구자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일부 농산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올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며 "공급과잉 완화, 미국 연준의 온건(dovish)적 스탠스로 인한 달러약세, 기대 이상의 중국 수요 등이 강세 배경"이라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공급조정은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가격 수준이라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 등을 주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의 당선으로 원자재 수요는 확대될 개연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12월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에서 달러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리인상이 단행되고 금리인상 주기가 윤곽을 드러내게 되면 달러지수는 과도한 상승폭을 되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리서치센터의 전망"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으로 달러 강세를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 연구원은 "골드만삭스는 달러강세가 지속되더라도 현물의 가격이 선물보다 높은 백워데이션으로 원자재 시장이 바뀌게 되면 콘탱고 상황에서 마이너스 수익에 기여했던 롤오버 비용이 반대로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며 "달러강세로 인한 부담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원자재 시장의 상승 모멘텀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원자재는 그 종류가 다양한 점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구 연구원은 "원유와 산업용 금속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과 은 등 귀금속은 약세"라며 "어떤 특정 원자재 섹터에 집중 투자할지, 아니면 섞여있는 원자재 상품을 선택할지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