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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쉰 넷 철없는 장남 이승렬씨의 반성…할매들과 빨간버스 '멋진 추억여행'

기사입력 : 2016년11월28일 07:58

최종수정 : 2016년11월28일 07:58

‘인간극장’에서는 산골 어머니들에게 멋진 여행의 추억을 선사하는 이승렬(54) 씨 사연을 소개한다. <사진=‘인간극장' 캡처>

'인간극장' 할매들과 빨간버스…산골 어머니들에게 ‘여행추억’ 선물한 이승렬 씨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인간극장’은 28~12월 2일 ‘할매들과 빨간 버스’ 편을 방송한다.

이날 ‘인간극장’에서는 산골 어머니들에게 멋진 여행의 추억을 선사하는 이승렬(54) 씨 사연을 소개한다.

전라남도 보성의 한적한 시골마을. 이 마을엔 국화꽃 농사를 짓는 농부 이승렬 씨가 살고 있다.

직업은 농부지만 4년 전부터는 농사보다는 여행이 주업이 된 한량 농부다. 이유인 즉, 440 만원을 들여 낡은 버스를 구입해 캠핑카로 개조 후, 바른 먹거리를 찾아다니는 여행을 하고 있기 때문. 그의 애마인 빨간 버스가 있어 그는 발길 닿는 대로 어디든 달려간다.

승렬 씨의 자유로운 영혼이 시작된 것은 열네 살 청소년기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부터 고향을 떠나 객지를 떠돌던 승렬 씨는 플라스틱 공장일, 포장마차 등 안 해본 일이 없다. 거칠게 험한 세상을 살던 그에게 어느 날 뜻밖의 시련이 찾아왔다.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협심증. 병마는 부평초처럼 떠돌던 그의 무릎을 꺾어 버렸다.

패잔병처럼 만신창이가 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승렬 씨는 그의 나이 마흔에 다시 어머니가 기다리고 있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마을 보성엔 어머니 박오복(75) 씨를 비롯해 산골에서 친동기간보다 더 가깝게 살아온 7가구의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손톱이 문드러지고, 뼈마디가 굽어질 정도로 일밖에 모르며 자식들을 길러낸 어르신들은 그 산골이 세상의 전부다. 하나 둘 남편과 아내를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고, 이제는 홀로 여생을 보내고 있는 칠팔십대 노인들. 부모는 능히 그래도 되는 줄만 알았던 철없던 승렬 씨는 어느 날 문득 어머니의 골 깊은 주름과 굽은 허리, 지팡이에 의지하는 천근같은 다리가 가슴에 대못처럼 박혔다.

그 후 승렬 씨는 남몰래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산골에서 저물어가고 있는 어머니들의 인생에 눈부신 가을 햇살과 맑은 바람을 선사하겠다는 ‘가을 여행’ 계획이다.

하지만 평생 일 밖에 모르는 어머니들에겐 농작물 수확이 끝날 때까진 어림없는 일이다. ‘간다 못 간다’ 밀고 당기길 여러 날. 마침내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한 여장을 꾸려본 적 없는 산골 어머니들이 세상 구경하기 위해 짐 보따릴 챙긴다.

한량 농부이자, 그들 모두의 아들인 승렬 씨의 빨간 버스에 오르는 순박한 산골 어머니들! 이들의 생애 첫 여행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이 세상 떠나는 날, 한 세상 소풍처럼 살다갔노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때 그 순간을 위해, 산골 어머니들에게 어느 멋진 날을 선사하고 싶은 승렬 씨는 첫 여행길에 오른 어머니들을 빨간 버스에 태우고 달린다.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7시5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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