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다음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 회의를 앞두고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가별 감산 규모를 놓고 산유국 사이에 이견이 포착되면서 ‘팔자’가 쏟아졌다.
2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이 1.90달러(4%) 떨어진 배럴당 46.06달러에 마감했다.
원유 저장 시설 <출처=블룸버그> |
이는 지난 9월23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이에 따라 유가는 한 주 사이 0.6% 떨어졌고, 최근 5주 가운데 4주에 걸쳐 내림세를 나타냈다.
런던에서 브렌트유 역시 1.76달러(3.6%) 떨어진 배럴당 47.2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0.8% 올랐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가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 산유국과 회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하면서 30일 OPEC 정례회담에 앞서 갖기로 한 비회원국 회의가 불발됐다.
사우디와 이라크, 이란은 감산 규모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 이 때문에 오는 30일 열리는 회담에서 감산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번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이 비회원국들에게 하루 50만~60만배럴의 감산을 단행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팀 에반스 씨티퓨처스 애널리스트는 WSJ와 인터뷰에서 “사우디의 비회원국 회의 불참과 이에 따른 회의 취소는 산유국들의 감산을 둘러싼 상황이 얼마나 불확실한가를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