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IT공룡기업, '전기차, 무인차, 스마트카' 각축전

기사입력 : 2016년11월23일 17:10

최종수정 : 2016년11월24일 11:07

[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 인터넷 IT기업의 자동차시장 진출세가 거세다. BAT의 주요 축으로 불리는 바이두와 알리바바를 비롯해 중국의 유튜브라 불리는 러스왕에 이르기까지, 첨단 인터넷 기술에 기반한 IT 기업의 차세대 자동차시장 선점우위 경쟁이 뜨겁다. 

바이두·알리바바, 차세대 자동차시장에서도 우위 확보

중국 IT 공룡 BAT 중 자동차시장에 가장 먼저 눈길을 돌린 것은 바이두다.

바이두는 BAT 경쟁사 가운데에서도 가장 먼저 사물인터넷자동차인 IoV(Internet Of Vehicle) 시장에 눈을 돌렸다. 바이두는 2005년 바이두지도(百度地圖, Baidu MAP)를 출시하자마자 업계 선두 입지를 구축했는데 이 때부터 교통, 자동차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바이두는 특히 무인자동차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2014년 1월 바이두는 무인차 사업 진출을 공개 선언했고 2015년에는 첫 무인자동차 모델을 공개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차량 탑재용 소프트웨어인 ‘카넷(Carnet)’을 발표한데 이어 ‘운전자, 차량, 스마트폰’을 연계시킨 플랫폼구축 프로젝트에 나서며 무인차 시장 진출을 가속화했다. 2015년에는 카라이프(Carlife)라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아우디, 벤츠, 폭스바겐, 현대차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바이두는 자율주행차개발 프로젝트 관련 BMW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노하우를 쌓았으며 최근에는 비야디(BYD), 치루이(奇瑞) 등 현지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모바일인터넷 시장에서 바이두는 BAT 중 가장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인공지능(AI) 시장은 선점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鎮)에서 열린 제 3회 세계인터넷대회에서 리옌훙(李彥宏) 바이두회장은 “모바일인터넷 시대는 종식됐다. 인공지능(AI)이 차세대 IT먹거리 부상할 것”이라며 IT 트렌드의 세대교체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바이두는 개막식 첫날 무인자율주행 트럭을 공개했으며 무인차 18대를 배치해 우전시내를 돌아 볼 수 있는 시승 기회를 제공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리옌훙 바이두회장은 3년내 무인차를 상용화하고 5년내 양산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중국의 또 다른 ‘IT공룡’ 알리바바의 행보도 눈에 띈다. 알리바바는 2014년 지도어플 분야 업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오더롼젠(高德軟件, AMAP)을 인수한데 이어 2015년 4월에는 루창커지(路暢科技)와 스마트차량용 네비게이션 ‘YunOS’을 공동 출시하는 등 차량 보조기기 및 소프트웨어 기술력 확보에 있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3월에는 현지 자동차제조업체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 SAIC)와 커넥티드카 개발에 10억위안을 투자하겠다고 발표, 자동차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올해 7월에는 상하이자동차와 인터넷 운영체계 ‘YunOS’를 탑재한 첫번째 커넥티드카 ‘룽웨이(Roewe)RX5’를 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알리바바와 상하이자동차가 출시한 룽웨이(Roewe)RX5 <사진=바이두(百度)>

러스자동차·거리전기, 의욕은 앞섰지만 성과는글쎄

중국의 유튜브라 불리는 러스왕(LeEco, 이하 러에코)의 계열사인 러스자동차와 거리전기는 자동차시장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자금난 등 문제로 발목이 잡힌 모습이다.

러에코는 2014년 12월 중국판 테슬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같은 해 미국 내 전기차업체 패러데이퓨처를 설립하고 테슬라 기술자를 대거 영입하며 사업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현재 러에코의 자동차 연구개발인력은 중국 내 700여명, 북미 지역 400여명에 달한다. 올해 초 스포츠형 전기차를 선보이기도 했던 러에코는 2018년까지 연간 40만대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해 다시 한번 시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미국 공장 건설 중단, 자금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장미빛’으로만 가득할 것 같던 러에코의 앞날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공격적 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비용 확대, 부채상환 능력 악화 등 소식이 전해지며 이번달 초 러에코 주가는 연일 폭락했고 일각에서는 “러에코가 지금의 곤경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자동차 사업 확장을 중단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했다. 

이에 자웨팅(賈躍亭) 러에코회장은 “단기적으로 출혈이 심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볼 때 전기차 사업은 러에코의 신성장동력이 돼 줄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러에코는 자웨팅 회장의 장강상학원 동문으로부터 6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현지 매체에 따르면 조달액 중 대부분은 러스자동차 자금난을 해결하는데 집중 투입될 전망이다.

IT기업은 아니지만 중국 백색가전의 전통강자 거리뎬치(格力電器)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왔다.

지난해 거리뎬치는 현지 리튬전지업체 주하이인룽(珠海銀隆) 인수 계획을 발표하고 전기차 밸류체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후에도 둥밍주(董明珠) 거리뎬치 전회장은 전기차 사업 진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며 사업확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거리뎬치의 적자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휴대폰 등 둥 전회장이 주도한 신사업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최근 둥민주 거리뎬치 전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거리뎬치의 전기차 프로젝트도 사실상 무산됐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이렇듯 중국 주요 기업의 업종을 초월한 차세대 자동차시장 진출 행보가 천차만별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중국 유력 경제 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은 업계 한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인터넷 기술 역량만 믿고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스마트자동차, 무인자동차를 불문하고 자동차생산의 핵심은 결국 완성차 제조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체는 “알리바바의 경우 직접 완성차시장에 뛰어들기보다는 기존 자동차제조업체와 제휴를 맺고 차량에 IT기술 탑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자동차시장 진출 비용 부담이 큰 만큼 알리바바식의 신중한 접근 방식이 승산이 높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 뉴스핌 & Newspim.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사진
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