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0월 친환경차 글로벌 8만8000여대 판매…연간 10만대 첫 돌파 초읽기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연간 친환경차 글로벌 10만대 판매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니로 하이브리드, LF쏘나타 하이브리드 등에 이어 내년 초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출시,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들어 10월까지 국내 4만1900여대, 해외 4만6500여대 등 총 8만8400여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월 평균 89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연간 10만대 첫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2011년부터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2011년 3만1585대, 2012년 6만4720대, 2013년 7만1380대, 2014년 8만대 고지를 넘어섰다.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글로벌 판매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차 출시 후, 해외 진출은 못한 채 국내에서 6231대, 이듬해 6186대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올들어 10월까지 국내 4만1900여대, 해외 4만6500여대 등 총 8만8400여대를 달성했다. 이 추세라면, 다음달 총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는 국내 1만5465대, 수출 1만2329대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같은 기간 L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국내 6000여대, 수출 1만4700여대 등 2만여대를 달성했고,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국내 8000여대와 수출 7500여대 등 1만5000여대 판매됐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39만5000여대로, 이달 중 4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내수 비중은 50%를 밑돈 17만7000여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글로벌 누적 판매 1위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19만3400여대, 2위 10만900여대, 3위가 3만여대로 그랜저 하이브리드다.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의 경우, 현대·기아차가 약 80%, 토요타와 렉서스가 20%의 큰 틀을 유지하고 있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올들어 10월까지 1만1383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70%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수입차 브랜드 중 독보적인 위치를 점령했다.
기아차는 이달 말 K7 하이브리드 출시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도 내년 초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선보일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그룹 차원에서 오는 2018년까지 11조원을 투자, 2020년까지 총 28개의 친환경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최근 출시된 K7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K7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2.4 엔진과 전기모터를 더해 복합 공인 연비 16.2km/ℓ를 확보했다. 이는 경차인 모닝의 15.2km/ℓ를 웃도는 수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준대형의 안락함과 고연비의 실용성을 따지는 합리적인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달 말 출시되는 K7 하이브리드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더욱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최근 집값 상승으로 인한 장거리 출퇴근이 많아지고 있어 그랜저, K7 하이브리드는 프리미엄과 경제성 모두 원하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