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변상문의 風流여행기] 수채화 같은 판소리를 들려주는, 국악인 김지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세상이 시끌벅적하다. 국민들이 무기력하고 우울함에 빠졌다고도 한다. 시끌벅적한 세상에 치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히 든다. 손시린 겨울, 펑펑 쏟아져 내리는 첫눈을 만난다면 우리가 조금은 치유될 수 있을까.

우리 국악은 조상의 얼과 혼을 담고 있다. 희, 노, 애, 락을 선율로 가사로 풀어낸다. 혼자가 아닌 다수가 함께 장단을 주고 받으며 노래에 힘을 싣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우리내의 삶을 생생히 담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음악적으로 풀어낸 것을 판소리라고 한다. 판소리의 다섯마당은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로 조선시대의 가치관을 담은 이야기가 그것이다. 이전엔 열두마당을 꼽기도 하였으나 예술적으로 좀 더 다듬은 이 다섯 마당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그리고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야기로 우리를 위로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젊은 국악인들은 자신들의 청춘을 그들만의 사설로 풀이하고 기존의 사설을 또 그들만의 이야기로 해석하고 있다.

이토록 마음 시린 겨울이 다가온 적이 있었나 싶은 요즘, 말간 미소로 진솔하게 소리하는 소리꾼 김지윤을 만났다. 순한 두 눈동자는 소리를 시작하자 진지하게 차분히 그 색을 바꿔간다. 소리꾼 김지윤은 국립전통예술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음악극과 판소리전공으로 졸업하였다.

“판소리를 하게 된 이유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해요. 초등학교 삼학년 때 친구를 만나러 갔어요. 방과 후 수업이 끝날 즈음이었는데 조··용한 복도에 엄청난 목소리의 노래가 쩌렁쩌렁 울리는 거예요. 그 때 조용하던 공간에 울리던 그 목소리를 듣고 그길로 엄마에게 달려가서 시켜달라고 했던 기억이나요. 너무 하고 싶다고, 한참을 졸랐어요.”

인터뷰 동안 학창시절 이야기를 한참이나 풀어가다 입시를 준비하던 때 생각에 눈물을 훔치던 소리꾼 김지윤. 등굣길 엄마가 씻어놓은 김치와 밥을 김에 싸서 먹으며 공부하던 이야기는 꽤나 인상 깊었다. 어찌 보면 흔한 소녀의 등굣길에 우리의 전통이 등에 한짐 짊어져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

“ 전통 곡 중에 아름다운 곡들이 정말 많아요. 특히나 흥타령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중모리박자로 되어 있는데 음악의 구조가 슬픈 계면조로 이루어져있어서 굉장히 서정적이고 슬픈 느낌의 선율이에요. 흥타령의 제일 큰 묘미는 바로 가사라고 생각해요. 님을 사모하는 가사, 기다리는 가사 등이요. 살다보면 이런저런 이별을 겪잖아요. 그럴 때 이 흥타령 노래를 부르면 울컥해 눈물이 나곤해요. 흥타령 중 ‘푸른 풀이 우거진 골짜기 내 사랑이 묻혀있네 내님아 내 사랑아 ··· 땅속에 뼈만 묻혀 내가 온줄 모르는구나. 잔을 들어 술부어도 잔을 들지를 아니하네.’ 현대의 쉽게 지나치는 감정들 사실은 그게 쉽게 표현할 감정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쿨하게 가볍게 표현해야 사람들이 덜 피곤해하니까 자신을 숨기는 거 아닐까요. 하지만 우리 전통은 그런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어요. 제게 소리는 늘 그래왔어요.”

투명한 마음에 깊이 있는 우리 소리가 한겹 두겹 쌓여가는 소리꾼 김지윤. 그녀는 현재 The나린 이라는 실내악팀의 보컬로 활동하고 있다. 잔잔하고 서정적인곡들 위주로 대중에게 마음의 위로를 건네는 소리꾼이다.

찬 바람이 하루가 다르게 매서워지고, 아름드리 단풍은 어느새 바닥에 사뿐히 앉아 쉼터를 찾는다. 이곳이 제 집인지, 저 나무위가 제 집인지 모른 채 세월을 흘려 보낸다. 쓸쓸한 계절 저 너머엔 김지윤 같은 소리꾼이 있기에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을 기다리고 내일을 희망차게 꿈꾼다. 이게 우리에게 음악이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한다.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홍석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제4대 국가수사본부장에 홍석기 본청 수사국장(치안감)이 치안정감으로 승진 임명됐다. 경찰청은 3일 4대 국가수사본부장에 홍 국장이 취임한다고 2일 밝혔다. 홍 신임 본부장은 충청남도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충청북도경찰청 청주흥덕경찰서장,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 경찰청 교통기획과장 등을 지냈다. 홍 본부장은 3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가수사본부 [사진= 뉴스핌DB] the13ook@newspim.com 2026-07-02 22:55
사진
[히든스테이지] 정다운·윤준 무대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올해 4회째를 맞은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 스테이지' 본선 두 번째 주자에 정다운과 윤준이 나선다. 싱어송라이터 정다운.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정다운은 히든스테이지 지원 동기에 대해 "최근 군 제대 후 히든스테이지라는 기회를 알게 됐다. 기성곡 커버가 대부분인 다른 경연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싱어송라이터를 위한 무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준 역시 "우연히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히든스테이지를 알게 됐다"며 "인디 싱어송라이터에게는 너무나 좋은 기회이자 발판이라고 생각하여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싱어송라이터 윤준.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정다운과 윤준은 신직선과 김은선 밴드 이후로 본선에 나서는 두번째 주자다. 두 싱어송라이터의 무대는 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뉴스핌TV'를 3일 오후 4시 공개된다. 본선 진출 20팀은 여성 솔로 11명, 남성 솔로 5명, 남성 팀 2팀, 혼성 팀 2팀이다. 여성 참가자로는 보리(25)·김나라(27)·박희수(32)·혼즈(32)·변미리(26)·오아(30)·신직선(36)·도이주(20)·마린(28)·채수빈(27)·박지은(23) 등 11명이다. 남성 개인 부문에서는 정상호(정점·28)·최혁준(심각한 개구리·33)·윤준(27)·윤태경(34)·정다운(25)이 본선에 올랐다. 팀 부문에는 남성 팀 구구(26)·블낫블(23)과 혼성 팀 김은찬밴드(23)·Che!vee(28)가 참가한다. 경연 영상은 매주 금요일 2팀씩 10주에 걸쳐 순차 공개되며, 8월 28일 마지막 영상이 업로드된다. 이후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심사위원단 2차 본선 심사가 진행되고, 9월 25일 결승 진출 톱 10이 발표된다. 시상 규모는 총 1200만 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 원)을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 원)·우수상(200만 원)·루키상(200만 원) 등이 수여된다. '히든 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fineview@newspim.com 2026-07-03 05:5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