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강남구·분당구, 여성은 광양시·대구 수성구 가장 높아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대도시일수록 갑상선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서울시 강남구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여성은 전라남도 광양시와 대구시 수성구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보건당국은 대도시일수록 검진율이 높은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2일 시군구별 암발생통계 및 발생지도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시군구별 암발생통계가 발표된 것은 지난 1999년 국가암등록 통계사업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암종별로 특이점을 살펴보면, 남녀 모두에서 갑상선암의 지역간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국 및 시군구 단위에서도 모두 발생률이 증가했다.
![]() |
<자료=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
남성의 경우 1999년~2003년 당시 10만명만 2.9명이었던 갑상선암은 2009년~2013년 통계에서는 24.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도 같은 기간 16.7명에서 110.6명으로 큰 폭의 발생률을 보였다. 대장암 발생률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남성 발생률은 10만명당 31.1명에서 50.8명으로, 여성의 경우 18.8명에서 27.4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대도시일수록 갑상선압 발생률이 높았다. 남녀 모두에서 여수르 비롯해 전남 지역 대부분과 서울·대전·대구 등 대도시에서 높게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대도시일수록 검진율을 원인으로 꼽았다.
국제암연구소는 2003~2007년 간 우리나라에서 갑상선암으로 진단된 환자 중 여성은 90%, 남성은 45%가 과잉진단이라고 추정했다. 갑상선암의 위험요인으로 전리방사선과 유전적 요인, 비만 등이 꼽힌다. 국제암연구소는 방사성 요오드, 요오드-131, X선, 감마선을 포함한 전리방사선을 갑상선암에 대한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 시도별 갑상선암 발생률은 시도별 감상선암 검진율과 높은 상관과계를 보였다. 서울과 대전, 전남 등 대도시에서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검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위암과 대장암, 폐암은 갑상선암에 비해 지역간 격차가 작았다. 위암은 충청도와 경상·전라의 경계지역에서 발생률이 높았고, 대장암은 대전시와 충청도에서 높게 나타났다. 폐암은 전남과 경북·충북, 유방암 및 전립선암은 서울 강남·서초 및 경기 성남 분당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간암의 경우 경북 울릉군과 경남·전남의 남부지역, 당낭 및 기타 담도암은 낙동강 유역 인근에서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부는 앞으로 5년 단위로 시군구별 암발생통계 및 발생지도를 합산해 발표할 계획이다. 시군구별 암발생통계는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자료를 공개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군구별 암발생통계 및 발생지도는 우리나라 최초로 지역간 비료가 가능하도록 산출된 국가승인통계다"면서 "암 발생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감시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