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한 MBC '복면가왕'에 도로시, 관람차, 시험지와 양철로봇의 대결이 펼쳐졌다.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관람차'는 김현정, '시험지'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 '도로시'는 배드키즈의 모니카로 공개된 가운데 43대 가왕으로 결정된 양철로봇의 정체에 대한 관심이 높다.
20일 방송한 MBC '미스토리쇼-복면가왕'에는 '팝콘소녀'가 40, 41,42대 가왕에 이어 4연승을 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43대 가왕을 가리기 위한 대결이 펼쳐졌다.
도로시와 관람차의 대결이 첫번째 무대였다. 도로시는 거미의 '기억상실'을 불렀다. 성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인 도로시는 짙은 R&B 감성을 담아 노래했다. 쓸쓸하면서도 깊이 있는 분위기를 만들며 무대를 휘어잡았다.
관람차는 진주의 '난 괜찮아'를 선곡했다. 관람차는 청아한 음색을 뽐내며 노래를 시작했다. 여기에 카리스마를 뽐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무엇보다 내공이 느껴지는 그의 목소리가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30여표의 차이로 관람차가 탈락자로 선정됐다. 관람차는 가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하게 됐다. 관람차는 1990년대 '롱다리 미녀 가수' 김현정이었다. '멍' '혼자한 사랑' '되돌아온 이별'을 대표곡으로 두고 있다. 김현정은 "원래 대결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엔 그 틀을 깨고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복면가왕' 출연 소감을 말했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을 시험지와 양철로봇이었다. 먼저 시험지가 무대위에 올랐다. 그는 김건모의 '미안해요'를 선곡했다. 양철로봇은 짙은 감성을 풍기며 노래했다. 가슴 절절함이 느껴지는 그의 목소리가 감동을 자아냈다.
'복면가왕'에 출연한 도로시의 모니카, 관람차 김현정, 시험지 남경주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
양철로봇은 크러쉬의 '가끔'을 불렀다. 양철로봇은 아련하고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를 꾸몄다. 자유자재로 리듬을 갖고 노는 그의 목소리가 두 배의 감동을 안겼다. 양철로봇은 신용재로 예상되고 있다. 연예인 판정단은 양철로봇이 팝콘소녀와 가왕전을 두고 붙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그의 노래 실력을 극찬했다.
투표결과 73대 26으로 양철로봇이 대결에서 이겼고 시험지가 정체를 공개하게 됐다. 그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였다. 대한민국을 빛낸 1세대 뮤지컬배우다. 탄탄한 내공과 명품 가창력을 갖춘 그. 올해 35년 차 배우인 남경주의 등장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남경주는 "30년 넘게 활동했는데 과연 시청자들이 내 목소리를 알지 궁금했다. 무대에서 만나는 건 한정돼 있기 때문에 그게 궁금하긴 했다. 생각보다 친한 사람들, 후배들은 바로 알더라"며 웃었다.
남경주는 "딸이 어려서 아직 극장에 올 나이가 안됐다. 올해부터 오기 시작했다. 아직은 뮤지컬이 딸에게 어렵다. 아빠가 TV에서 노래하는 걸 보면 엄청 좋아한다"며 "고은아 아빠야. 최근에 리듬체조하느라 힘든 거 알아. 순간을 즐기면 즐거울거야. 화이팅"이라고 딸에게 영상편지를 써 눈길을 끌었다.
3라운드에서는 도로시와 양철로봇이 만나게 됐다. 먼저 도로시는 에일리의 '유앤아이(U&I)'로 다시 무대에 위에 섰다. 도로시는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파워풀하게 노래를 시작했다. 매력적인 그의 음색이 노래의 흥을 돋웠다.
43대 가왕이 된 양철로봇, 팝콘소녀의 정체는 알리였다.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
양철로봇은 패닉의 '정류장'을 선택했다. 양철로봇의 첫 음절이 시작되자마자 모두가 감동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가슴 절절한 가사의 내용을 목소리로 표현하는 그의 무대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심지어 연예인 판정단 박진주는 "눈물이 났다"며 소감을 전했다.
팝콘소녀는 "저 두 분의 무대를 보고 머리가 하얗게 됐다. 제 노래가 기억이 안 난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도로시와 양철로봇의 대결 결과 17대 82, 압도적인 표 차이로 양철로봇이 가왕 후보에 오르게됐다.도로시의 정체는 그룹 배드키즈의 보컬 모니카였다. 배드키즈는 '귓방망이'곡으로 유명세를 탄 그룹이다.
모니카는 독일, 영어, 일본어, 불어, 한국어까지 5개국어가 능통하다. 앞서 전회에서 모니카는 외국어로 트롯트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모니카는 "아버지가 독일분이다. 외국인 학교를 다녀서 외국어를 잘하게 됐다"며 "원래는 한국 국적이 아니었으나 가수의 꿈을 쫓아 귀화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왕 팝콘소녀의 무대가 펼쳐졌다. 팝콘소녀는 이효리의 '치티치티뱅뱅'을 선곡했다. 팝콘소녀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신나는 리듬이 합쳐져 눈길을 끌었다. 팝콘소녀는 록보컬과 랩, 그리고 춤까지 선보이며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팝콘소녀의 무대가 끝나자마자 '복면가왕'의 연예인 판정단 김현철은 기립박수를 쳤다. 결과는 59대 40으로 양철로봇이 43대 가왕의 자리에 올랐다. 이날 양철로봇은 "이렇게 가왕이 되어서 너무너무 좋다. 지금 심장이 너무너무빨리 뛰어서 잘 생각이 안 난다.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팝콘소녀는 "제 이미지가 노란 머리에 스모키 화장으로 다소 세다"며 "저는 평소에 그렇지 않다. 다소 수줍은 면도 있다. 가면이 저의 이런 면을 감춰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새 도전을 응원해준 시청자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