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검찰이 20일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중간 수사 발표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공모 관계로 발표하면서 향후 야당의 대응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순실 의혹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최순실 씨를 비롯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일괄적으로 구속기소하겠다고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공모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인지한다는 뜻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의 법적근거가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미르ㆍK스포츠재단의 기금 모금에 관여하며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그간 박 대통령의 퇴진 촉구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탄핵이나 선총리 선출론 등 수습방안을 놓고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특히 민주당과 정의당은 박 대통령의 퇴진 외에는 논의가 어렵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번 검찰 발표를 놓고 '탄핵 정국'으로 상황이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각 당에서는 검찰 발표와 관련, 일제히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한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11시20분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고, 국민의당 또한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5시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국민조사위원회 연석회의를 연다.
한편 12시에 예정돼 있는 야권 대선주자 등이 한데 모이는 비상시국정치회의에서도 실효성 있는 해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 천정배 전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8인은 이날 회동한 자리에서 어떤 대응책을 논의할지 관심이 크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