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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내년 테이퍼링…현 기조 유지 불가" -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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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 물량 바닥…엔약·경제개선 테이퍼 전환에 윤활유"
UBS "축소 규모가 초점", 도이체 "2017년말 테이퍼 예상"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은행(BOJ)이 내년에는 테이퍼링(tapering,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부상하고 있다. BOJ의 매입 가능 국채 물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엔화 약세가 전개, 테이퍼링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줄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18일 블룸버그통신은 BOJ 관찰자(watcher)들의 의견을 인용해 "내년은 'BOJ 테이퍼링'의 해가 될 수 있다"면서 "연간 80조엔 규모로 국채를 사들이는 BOJ의 정책이 운용상의 한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채권 트레이더들이 경고해왔듯이, 국채 보유자들은 BOJ가 매입에 필요한 보유 국채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OJ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와 관료들은 2019년 3월까지 물가 목표 2%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BOJ는 목표 2%를 초과 달성할 때까지 본원통화를 계속 늘리기로 약속했다. 이는 앞으로 BOJ가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추가 부양을 위한 BOJ의 매입 가능 국채 규모는 나날이 줄어가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코야마 켄타로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아주 점진적이라도 테이퍼링에 나서야만한다"며 "하지만 매입 중단으로의 전환 과정은 금융 시장 충격을 우려해 매우 길게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테이퍼링을 실시하는 데 도움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가팔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엔 환율은 110엔 선을 돌파하면서 5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보인 일본 경제 상황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올해 3분기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연율 2.2%를 기록하면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0.8%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UBS "축소 규모가 관건", 도이체뱡크 "2017년말 테이퍼링 예상"

UBS의 아오키 다이주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이제 관심은 일본 국채 매입 속도를 얼마나 늦출 것이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2018년 말까지 예금금융기관(시중은행)의 최소 국채 보유 비율은 우리가 예상한 5%에 도달할 것이다. BOJ는 더 이상 현재 기조를 유지할 수없다"고 분석했다.

다이주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내년 4월에 연간 국채 매입 목표를 70조엔으로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야마 분석가는 매월마다 국채 매입량이 감소하는 '명확한' 테이퍼링을 보려면 2017년말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글로벌 금리 상승세 때문에 BOJ의 테이퍼링 압력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9월 BOJ는 통화정책의 프레임워크를 수량 중심에서 수익률곡선 타게팅으로 전환했다. 연간 국채 매입 목표 80조엔은 그대로 유지하되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일본 10년만기 국채 금리를 0%로 유지하겠다는 정책이다. 금리가 유도 목표 범위를 뛰어 넘으면 BOJ는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한다.

이에 대해 온라인 경제 매체 제로헤지(Zero Hedge)는 도이체방크의 짐리드 전략가의 분석을 인용 "새 정책을 발표한 직후에 새 정책을 포기하는건 이상한 결정일 것"이라며 물가 상승으로 "글로벌 금리가 계속 오르면 (매입 가능한 국채 규모가 없는 상태에서) 더 많은 국채 매입을 강요 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내부 의견 일치가 걸림돌…"구로다는 현상태 유지 원해"

다만 테이퍼링에 관해 BOJ 내부 의견이 일치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국채 매입에 찬성하는 2명의 의원들 때문이다. 키쿠오 이와타 의원과 하라다 유카타 위원은 대표적인 통화 팽창주의자다. 반면 현재 확장적 통화 정책에 반대하는 두 위원의 임기는 올해 말로 끝난다.

이와타 의원은 국채 매입을 통한 BOJ의 본원 통화 확대 계획을 처음으로 세웠던 사람 중의 한 명이다. 이들이 한편으로는 테이퍼링에 반대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의 금리 유도 목표 정책에 반대하는 등 두가지 방향으로 반대표를 던지면서, 구로다 총재가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로다 총재 역시 자신의 임기 내에 테이퍼링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낄 수있다. 그의 임기는 2018년 4월에 끝난다.

시라이 사유리 전 BOJ 위원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구로다는 현 상태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엔화 가치가 너무 많이 오르지 않고 주식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한, 현 상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러나 "어느 시점에서는 (국채 매입량을) 정확히 얼마나 많이 줄이고 싶은지 명확히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리야 전 위원은 연간 매입 목표를 50조~60조엔으로 줄여도 기존 국채 보유자들에 대한 압력은 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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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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