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화장품업계, '쿠션 팩트' 춘추전국시대

기사입력 : 2016년11월17일 14:18

최종수정 : 2016년11월17일 14:18

브랜드숍, 독자적 기술 담은 제품 출시 '활발'...해외브랜드까지 시장 진출

[뉴스핌=전지현 기자] 한류화장품 대표주자 ‘쿠션 팩트’. 국내 화장품브랜드숍이 피부상태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도록 독자적 기술을 넣은 기능성 쿠션을 확대하면서 ‘쿠션시장 2막’ 열전에 나섰다. 지난해부터는 해외화장품브랜드들까지 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쿠션 춘추전국 시대'에 돌입한 상태. 브랜드숍들은 쿠션 탄생 8년째를 맞은 올해, 기존 쿠션의 단점을 보완한 기술력으로 ’차세대 쿠션시장’ 발판 다지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국내브랜드숍들은 독자적인 기술 및 각사별 차별화된 특성을 살린 제품으로 쿠션 차세대시장에 도전장을 내놓는 중이다. 쿠션(Cushion)은 파운데이션이나 메이크업베이스, 자외선차단제 등 기초메이크업 제품을 특수재질의 스펀지에 흡수시켜 작은 용기에 담은 메이크업 제품으로 한국에서 처음 개발됐다. 도장 찍듯 얼굴에 톡톡 두드려 바르는 방식이기 때문에 휴대가 용이하고 사용하기 편리하다.

(사진 왼쪽부터) 미샤 '미샤 디 오리지널 텐션 팩트', 에뛰드하우스 '애니 쿠션 크림 필터', 네이처리퍼블릭 '네이처 오리진 트리플 컬러 톤업 쿠션'. <사진=에이블씨엔씨, 에뛰드하우스, 네이처리퍼블릭>

쿠션화장품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아이오페가 지난 2008년 '에어쿠션'을 내놓으며 시작됐다. 지난 2015년 말 기준, 국내외 누적판매량 8000만개를 돌파하며 마스크팩과 함께 'K-뷰티'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고, 현재 한국여성 10명중 8명은 쿠션팩트를 사용하고 있다.

화장품브랜드숍들은 식을 줄 모르는 ‘쿠션열풍’에도 올해로 8년차에 접어든 만큼 쿠션 성숙기로 판단하는 모습이다. 더군다나 'K-뷰티' 선봉장으로 한국기업 중심으로 전개되던 ‘쿠션 열풍’에 콧대 높은 글로벌브랜드들도 뛰어들며 ‘쿠션전쟁’이 예고되는 중. 따라서 기존 쿠션의 단점을 극복하면서도 기술에도 자체개성을 담은 제품으로 시장준비태세에 돌입했다.

에이블씨엔씨 브랜드숍 미샤는 지난 8월30일 쿠션시장을 대체할 차세대 베이스 메이크업제품으로 '미샤 디 오리지널 텐션 팩트'를 출시했다. 2006년 비비크림을 선보이며 'BB크림 시대'를 열었던 미샤는 이번 '텐션 팩트'가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쿠션을 넘어 '텐션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텐션팩트’는 지난 4월부터 약 5개월간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고탄성미세그물망(텐션망)을 이용해 탄생했다. 특히 기존 쿠션이 스폰지에 한번에 잔뜩 묻어나서 양조절이 불편하다는 점에 착안해 그물망을 통해 최적화된 점도 제품이 균일하고 나오도록 했다. 현재까지 텐션팩트는 출시된지 3개월이 채 안됐지만, 일평균 2000개 이상 팔리며 시장에 안착하는 중이다.

미샤 관계자는 “쿠션과 텐션을 한 카테고리로 묶기보다는 향후 텐션팩트가 베이스메이크업 대세제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비비크림이 2006년 출시된 뒤 2008년 이후 히트하며 전성기를 누렸고, 2008년 첫 소개된 쿠션이 2012년 이후 히트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제 차세대 제품이 나올 시기가 됐다고 판단해 텐션팩트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는 브랜드숍 에뛰드하우스는 지난 9월30일 가루를 체에 걸러 곱게 만드는 베이킹비법을 담은 '애니쿠션 크림필터’를 선보였다. 특히, 아이오페로 쿠션시대를 연 아모레퍼시픽은 회사내 쿠션연구개발 조직 '쿠션랩'을 통해 특허중심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특허출원과 등록만 각각 162건, 24건에 달한다. ‘애니 쿠션’ 역시 독자적인 개발로 특허출원한 모닝필터 기술 커버필터테크놀로지를 적용, 파운데이션이 피부에 고르고 세밀하게 발리며 정교한 화장을 연출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삼색태극문양 디자인쿠션에 에센스와 액상타입 베이스를 최적의 비율로 담아내는 특허공법이 적용한 기능성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민트와 핑크, 바이올렛 3가지 컬러 메이크업베이스를 담아 화사한 피부색을 연출하는 멀티디자인 쿠션 ‘네이처 오리진 트리플 컬러 톤업 쿠션'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5개월새 9만5000개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쿠션은 전세계에서 1초당 1개씩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쿠션 제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품을 고르는 고객 눈도 높아져 다양한 제형과 기능성을 첨부한 쿠션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글로벌화장품브랜드들의 시장추격은 여전히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쿠션성장세를 무심히 바라보던 글로벌 화장품들은 지난해 랑콤을 시작으로 올해 바비브라운과 맥, 에스티로더, 입생로랑 슈에무라, 디올, 지방시, 비오템 등까지 진출에 나섰다. 내년에는 해외명품화장품브랜드에서도 쿠션 팩트 출시를 준비한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국내브랜드숍들은 기술력이 좋아도 저렴한 이미지가 단점으로 꼽히며 쿠션시장 속 고객 지속여부가 관건으로 꼽히는 상황. 쿠션은 사용주기가 빨라 자주 구입하는만큼 새로운 브랜드로 갈아타기도 쉽기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K-뷰티의 고유명사로만 여겨지던 쿠션시장에 글로벌화장품브랜드도 제품을 출시하며 ‘쿠션전쟁’이 예고되고 있다”며 “2~3개월 주기로 교체되는 제품인만큼 차별성을 갖춘 기술력 없이는 글로벌브랜드 추격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제품출시를 하고 있지만 제품이 다양해지는 만큼 30~40대층과 같이 쿠션을 멀리했던 신규고객 유치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