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나노캠텍이 중국 알리바바그룹 자회사(지분율 100%)인 중국 최대 인터넷 플랫폼 유쿠(Youku)에 중국 관계회사와 연합해서 인기 웹예능프로그램 ‘화성정보국’을 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웹예능프로그램은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방영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화성정보국 시즌1은 올해 4월 중순 유쿠 사이트에서 첫 방영돼 8월 16일 기준 누적조회수 10억뷰를 달성한 중국의 인기 인터넷예능프로그램이다. 유쿠에서 방영된 프로그램 중 조회수가 가장 높고 유쿠와 투도우(Tudou) 두 플랫폼에서 네티즌 평가 9.7점을 받으면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30년 전통의 ‘신주간’이라는 잡지에서 2016년 예능프로그램으로 선정된 화성정보국 시즌1은 255억원의 광고 수입으로 웹예능 광고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화성정보국 시즌2는 11월 4일 첫 방영을 시작해 현재까지 1억뷰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광고판매수익 또한 이미 425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대형 종합예능프로그램이 일반적으로 400억~600억원의 광고수입을 기록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인터넷으로만 방영된 프로그램이 이와 같이 높은 광고수입을 기록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나노캠텍 관계자는 “중국의 파트너사와 합작투자로 이 프로그램에 투자하게 됐으며 2017년 2월 프로그램 종영 후 결산을 통해 약 12억원의 이윤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나노캠텍의 현 최대주주는 클래시컬레전드인터내셔널리미티드(Classical Legends International Limited)다. 클래시컬레전드인터내셔널리미티드 및 나노캠텍의 현 대표이사는 중국인 손진곤 신규대표이사로 최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정식 진출을 선포한 바 있다.
손대표는 1997년 중국 우한대학 법학원을 졸업했으며 1997년에서 2005년까지 중국의 최대 매체인 호남위성TV에서 신문기자, 프로듀서, 드라마기획자, 기획마케팅책임자를 역임했다. 2005년에서 2010년까지는 업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호남위성TV 산하 홈쇼핑 회사인 해피고(Happigo)와 강소위성TV의 산하 홈쇼핑회사 호향고에서 각각 부사장과 사장으로 재직했다.
2010년 8월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는 알리바바그룹이 대주주로 참여해 호남위성TV와 합작투자로 설립한 해피타오바오(약칭 하이타오)의 이사 및 CEO로서 전자상거래와 TV프로그램을 융합한 비즈니스모델 ‘T2O(TV to Offline)’방식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현재는 정식으로 사직 후 전문경영인으로 중국엔터테인먼트회사를 만들어 파트너들과 같이 클래시컬레전드인터내셔널리미티드를 설립했고 나노캠텍의 인수를 끝마쳤다.
손진곤 나노캠텍 대표이사는 “예능과 드라마 기획, 연예인 발굴 및 교육훈련 등 한국 엔터산업 자원을 통합하고 중국 엔터산업과 상호결합해 향후 나노캠텍을 아시아 일류 문화 엔터 그룹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엔터사업 진출과 발맞추어 사명을 변경할 계획도 가지고 있고 이는 나노캠텍의 주력 사업이 엔터사업이 될 것이라는 결심과 믿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