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왕 김세현 “아내 김나나가 일깨워준 내 전성기 올 때까지 야구 전념하겠다”. 김세현과 그의 부인 김나나씨.<사진= 뉴시스> |
세이브왕 김세현 “아내 김나나가 일깨워준 내 전성기 올 때까지 야구 전념하겠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세이브왕에 오른 김세현이 아내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김세현(30)은 14일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세이브상을 받았다. 생애 첫 세이브왕에 선정된 김세현(30·넥센 히어로즈)은 올시즌 62경기에 등판해 62.1이닝을 소화 2승,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김세현은 시상식장에서 “힘든 일이 많아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많았다. 아내 덕분에 힘을 냈다. 아내가 늘 '김세현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말해줬다. 전성기가 올 때까지 야구에 더 전념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현은 시상식장에 참석한 아내 김나나씨의 얘기를 꺼낼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김세현은 “야구에 대한 열망이 큰 시련을 겪고 나서 더 절실하고 강해졌다. 짧은 머리는 몸상태 때문이다. 건강해질 때까지 짧은 머리카락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세현은 지난 2015년 9월 복통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미 두 아이의 아빠가 된 김세현은 “새로 태어나자”라는 마음 가짐으로 아내의 격려 속에 김영민에서 김세현으로 이름을 바꿨다. 결국 올 시즌 마무리 투수 보직을 얻었고 세이브왕이라는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값진 성과를 냈다.
김세현의 부인 김나나씨는 레이싱 모델 대상을 차지한 바 있으며 5년여 열애 끝에 2012년 결혼했다. 김세현은 지금도 계속 병마와 싸우며 그의 꿈을 불태우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