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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투자유보에 중국 텐센트 스마트카 출발도 전에 '뒤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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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세원 기자] 텐센트와 스마트자동차 연합전선을 구축했던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이 합자 회사 허셰푸텅(和諧富騰)에 대한 추가 투자에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셰푸텅은 2014년 폭스콘, 텐센트, 허셰치처(허셰자동차)가 설립한 자율주행차 제조회사다. 모회사 3사가 각각 전자제품 위탁생산(폭스콘), IT(텐센트), 자동차 판매 채널(허셰치처) 분야 내 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출범 당시 산업경계를 뛰어넘는 완벽한 조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허셰푸텅은 최근 몇 년간 알리바바, 바이두 등 경쟁사가 무인차 공동개발에 뛰어든 상황에서 텐센트가 야심차게 추진한 제휴프로젝트여서 폭스콘의 이번 결정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이번 폭스콘의 투자 중단 결정이 향후 텐센트의 스마트카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허셰푸텅은 폭스콘, 텐센트, 허셰치처가 각각 지분 30%, 30%, 40%를 보유하고 있다. 허셰푸텅은 설립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시장영향력 확대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여왔다.

허셰푸텅 산하 저장아이처 스마트전기차는 최근 생산기지 설립을 완료, 중저가 전기차 생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허셰푸텅이 100% 출자해 설립한 자동차 스타트업 퓨처모빌리티(Future Mobility)가 2020년까지 고급 자율주행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장시(江西)성 정부와 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133억위안(약 2조3000억원) 규모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에 합의했다. 해당 생산시설은 매년 순수 전기 세단, SUV, MPV(다목적차량) 등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프로젝트가 한창 추진중인 와중에 폭스콘이 갑작스레 투자 중단을 결정을 한 것은 완성차 제조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완성차를 생산하는데 통상적으로 3만여 개 부품을 정밀 조립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며 지식재산권 확보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다. 폭스콘이 위탁생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도 지난 2년간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가 완성차 생산의 어려움을 체감하고 사실상 전기차개발 시장에서 손을 뗐다. 애플은 2014년 차량용 운영체제(OS) ‘카플레이’를 개발하고 같은 해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인 ‘타이탄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최근 개발인력을 감축,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생산여건을 갖추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도 폭스콘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재 중국 내 친환경 완성차 생산 자격을 획득한 기업은 베이치신넝위안(北汽新能源), 창장치처(長江汽車), 창청치처(長城汽車), 치루이신넝위안(奇瑞新能源) 등으로 허셰치처가 인수한 뤼예치처(綠野汽車)는 아직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이처럼 기본적인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 1년간 허셰치처의 주가까지 반토막나자 결국 폭스콘이 발을 빼기로 결정했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허셰치처 최근 1년주가 <자료:텐센트재경>

한편 허셰푸텅과 모회사 텐센트 측은 당초 목표대로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허셰푸텅의 고위급 관계자는 지난 8일 중국 유력 경제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와의 인터뷰를 통해 “폭스콘 결정과는 상관없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 스마트카는 선진국 자동차시장을 추월할 발판으로 여겨질 만큼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材經)도 IT기업의 스마트카 시장 진출 우려와 관련해 "스마트카 생산에 있어 완성차 제조 기술이 중요한 만큼 IT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전통완성차와의 경쟁구도가 아닌 완성차에 스마트기술을 탑재하는 '상호보완형'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승산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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