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물 강세폭 커..."미 금리인상 물건너갔다"
[뉴스핌=허정인 기자] 9일 채권시장이 초강세장로 돌변했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이날 오후 1시 57분 현재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5.7bp 하락한 1.368%, 10년만기물 금리는 9.1bp 떨어진 1.611%에 거래되고 있다.
선물시장도 원빅을 넘는 상승세다. 10년만기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02틱 오른 131.02, 3년만기 국채선물은 24틱 오른 110.59에서 거래 중이다.
미국의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시장참가자들은 안전자산을 황급히 담고 있는 모습이다. 트럼프 후보가 미국의 정권을 쥐게 될 경우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도 사실상 물거품이 된 것으로 보고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당초 시장은 12월에 미국 금리인상을 전망했었다.
이날은 전 만기에 걸쳐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장기물이 시장강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20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9.9bp 떨어진 1.702%, 30년만기물 금리는 8.1bp 내린 1.733%에 거래 중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제나온 IFRS17(이전 이름 IFRS4 Phase2)이 사실상 원안대로 도입될 가능성이 커졌고 미국의 대선 결과도 트럼프 우세로 쏠리고 있어 채권시장이 크게 강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미국 S&P선물도 급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장 마감까지 지금의 강세기조를 이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