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롯데케미칼‧LG화학, 에틸렌 증설경쟁 '후끈'

기사입력 : 2016년11월11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11월11일 09:57

LG화학, 대산공장에 23만t 설비증설..롯데도 조만간 공식화
글로벌 에틸렌 시장, 中ㆍ獨 생산감소로 전망 밝아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9일 오전 11시2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전민준 기자] 국내 에틸렌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이 경쟁적으로 생산설비를 늘리고 있다. 연간 약 10조원 규모의 국내산 에틸렌 시장의 6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양사의 1위 싸움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9일 한국석유화학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은 에틸렌 생산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증설에 나섰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추출해 만드는 에틸렌은 합성섬유나 합성수지 등 다양한 화학제품의 중간재로, 롯데케미칼(283만t), LG화학(220만t), 여천NCC(191만t), 한화토탈(109만t) 등이 주로 생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3년 현대오일뱅크와 에틸렌의 원료가 되는 경질납사와 혼합자일렌 등을 생산하는 합작투자사(현대케미칼) 설립에 이어 에틸렌 설비를 또 다시 추가해, LG화학을 확실히 제칠 방침이다.

조만간 에틸렌 증설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롯데케미칼은 현 여수 제1공장 내 내년 상반기 착공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재계 이슈와 관련해 사정이 누그러지면 에틸렌 증설 계획을 공식화 할 예정"이라며 "증설 후 LG화학을 확실히 앞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LG화학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LG화학은 2019년까지 총 2870억원을 투자해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 NCC(나프타분해시설)공장 에틸렌 설비를 23만t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규모는 104만t에서 127만t이 되고 총 생산규모는 243만t이 된다.

LG화학 관계자는 "NCC 증설은 고부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 원료를 확보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 기업이 경쟁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은 에틸렌 시장에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양사는 저유가에 따른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값) 확대로 호실적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유가가 급변동할 경우 국내외 경쟁업체를 누르기 위한 본격적인 치킨게임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은 예의주시 할 상황이다.

기회도 충분하다. 연간 에틸렌 수요는 약 1억5000만t 가량인데 내년부터 수요 증가율은 약 4%, 약 600만t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중국 석탄가격 상승으로 인한 에틸렌 생산 감소와 독일 NCC공장 폭발사고 등 공급부족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에틸렌을 뽑아내는 방식은 원료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뉘는데 중국은 석탄을 기반으로 한 석탄분해방식(CTO)으로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석탄가격이 오르면서 우리나라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시황 하강폭이 과거처럼 크지 않을 것"이라며 "차후 전망이 밝은 셰일가스 기반 생산라인 등에 대한 투자로 에틸렌 시장을 선점하는 사례도 나올 것이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