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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전문경영인, 3년도 못채우고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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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조사결과 16년간 평균 임기 2.5년

[뉴스핌=황세준 기자] 국내 30대그룹 계열사 전문경영인(CEO)들이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영, KT, 대우건설 등은 2년도 되지 않았다. 재임기간이 1년에 못미치는 비율도 17.7%에 달했다. 평균 재임기간이 3년을 넘는 그룹은 7개에 불과했다.

9일 기업경영성과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00년 이후 16년간 30대 그룹 계열사에서 대표이사로 재직한 전문경영인 2504명의 임기를 조사한 결과 2.50년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2000년 이전에 선임됐다가 이후에 퇴임한 대표이사와 오너일가는 제외했다. 2000년 이후 계열 편입한 회사의 경우 그 이후 선임된 대표이사로 한정했다. 다른 계열사로 전보되는 소위 ‘회전문’인사는 퇴임으로 간주했다.

30대 그룹중 대표이사 재직기간이 가장 긴 곳은 영풍그룹으로 평균 3.81년이었다. 지난 16년 간 15개 계열사에서 37명의 대표이사가 총 69.23년을 근무했다.

이어 하림이 3.71년으로 2위, 현대백화점아 3.32년으로 3위였다. 신세계(3.28년), LS(3.14년), OCI(3.11년), KCC(3.06년) 등도 재직기간 3년을 넘었다.

평균 재임기간이 가장 짧은 그룹은 부영으로 1.23년이었다. 대우건설(1.76년), KT(1.90년)도 대표이사 재임기간이 2년에 못 미쳤다.

5대그룹은 대부분 2년 이상 임기를 채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2.76년, 현대차 2.09년, SK 2.46년, LG 2.79년, 롯데 2.81년 등이다.

대표이사 재임기간이 긴 그룹은 주로 전통제조업과 식음료, 유통 등의 업종이 주력인 것으로 조사됐다.임기가 가장 긴 영풍그룹은 고려아연, 영풍개발 등을 거느리고 있다. LS(3.14년), OCI(3.11년), KCC(3.06년), 대림(2.96년), 두산(2.87년) 등도 중후장대형 산업이 주력인 그룹이다.

식품그룹인 하림(3.71년), 유통그룹인 현대백화점(3.32년), 신세계(3.28년), 롯데(2.81년) 등도 대표이사 재임기간이 2년을 넘었다.

기업별로는 영풍개발의 대표이사 임기가 13.77년으로 가장 길었다. 현대HCN서초방송이 12.52년으로 2위였고 현대선물이 11.83년으로 3위였다. 이어 GS네오텍과 (주)GS가 각각 10.99년과 10.74년으로 10년을 넘었다.

대표이사 재임기간이 1년을 채우지 못한 회사는 52개사다. SK인천석유화학이 평균 0.25년으로 재임기간이 가장 짧았고 롯데자산개발 0.28년, SK어드밴스드 0.30년 순이었다. 경기용인테크노밸리(0.35년), GSEM(0.37년), 프레시원중부(0.39년) 등도 재임기간이 짧았다.

재임기간이 가장 길었던 대표이사는 김재근 현대기업금융 전 사장이다. 그는 2000년 3월부터 2015년 5월까지 15.2년간 CEO로 근무했다.

이어 구영서 영풍개발 전 대표 13.8년, 주원식 코리아오토글라스 전 대표 13.6년 순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재임기간이 10년 이상인 CEO는 강대관 현대HNC서초방송 전 대표(12.5년), 김현중 한화건설 전 대표(12.1년), 김광남 현대선물 전 대표(11.8년), 고바야시 마사모토 롯데캐피탈 전 대표(11.7년) 등 총 16명이었다.

반면 강성두 영풍문고 전 대표는 재임기간이 0.0년으로 최단기간 재임 CEO로 조사됐다. 이들 외에도 재임기간이 0.1년에 불과한 대표이사가 34명이고 0.2년 48명, 0.3년 39명 등 1년도 채우지 못한 CEO가 조사대상의 17.7%인 442명이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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