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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D-데이, 월가 장악한 것은?

기사입력 : 2016년11월09일 05:11

최종수정 : 2016년11월09일 23:06

바이스 슬레이트 등 실시간 데이터에 월가 출렁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45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8일(현지시각) 실시간 승률 집계 사이트가 월가를 장악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트레이더들이 블룸버그를 포함한 시장 지표 단말기를 제쳐 두고 대선 관련 사이트에 시선을 집중, 실시간으로 파악되는 승률을 근간으로 매매에 나선 것.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움직인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후반 뚜렷한 반등을 이룬 것은 관련 사이트를 통해 월가가 선호하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점쳐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월가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

이날 바이스(Vice)와 슬레이트(Slate)를 포함한 대선 실시간 승률 집계 사이트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가 일부 경합 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트레이더들이 개장 전부터 금융시장 단말기보다 관련 사이트를 주시하며 베팅에 나섰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개장 초 0.3% 내외로 하락했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완만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나 미국 및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뛴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장 후반 다우존스 지수는 한 때 100포인트에 이르는 상승 탄력을 나타냈다. 마감을 한 시간 가량 앞둔 가운데 나스닥 지수가 0.4% 올랐고, S&P500 지수 역시 0.3% 상승했다.

장 초반 미동도 하지 않았던 국채 시장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bp 가량 올랐고, 독일 10년물 수익률도 3bp 이상 상승했다.

대선 관련 사이트를 통해 클린턴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엿보인 데 따라 투자자들의 ‘리스크-온’ 심리가 고개를 든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사이트에서 집계되는 수치는 대선 결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데이터의 정확성에 한계가 있는 데다 일부 사이트의 경우 투표 결과보다 투표율을 근간으로 수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레이더들은 이들 사이트의 수치가 이날 시장을 쥐락펴락 하고 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뉴욕증시는 바이스가 오전 9시45분부터 승률 데이터를 실시간 공개하기 시작하고 5분 뒤인 오전 9시 50분 바닥을 찍었다. 이어 슬레이트가 데이터를 공개하기 시작한 오전 11시부터 강하게 반등한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나트알리안츠 증권의 앤드류 브레머 트레이더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상당수의 트레이더들이 실시간 승률 사이트에서 확인되는 데이터를 근간으로 매매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관련 수치를 크게 신뢰하지 않지만 시장은 이에 따라 등락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의 윈 틴 트레이더 역시 “시장 움직임이 슬레이트의 데이터와 커다란 동조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주요 금융 자산은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 발표 후 변동성 상승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단기적으로 주식과 외환시장의 급등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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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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