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사진 왼쪽) ‘사상 첫 상원의원 세계챔프 등극’ 복귀전서 11살차 바르가스 압도... WBO 웰터급 만장일치 판정승. <사진= AP/뉴시스> |
파퀴아오 ‘사상 첫 상원의원 세계챔프 등극’ 복귀전서 11살차 바르가스 압도... WBO 웰터급 만장일치 판정승
[뉴스핌=김용석 기자] 7개월만에 링에 복귀한 파퀴아오가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복귀 무대서 승리, 사상 첫 상원의원 챔프에 등극했다.
파퀴아오(38·필리핀)는 6일 라스베이거스 토머스&맥 센터에서 열린 WBO 웰터급(-67kg) 타이틀전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 제시 바르가스(27·미국)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새 챔피언에 올랐다.
이날 파퀴아오는 경기전 “빠른 펀치”로 바르가스를 공략하겠다는 말대로 11살 차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펀치력과 몸놀림을 선보였다.
오랜만에 링에 복귀한 파퀴아오는 1라운드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탐색전을 펼쳤고 챔피언 바르가스 역시 서서히 응수했다.
38KO승을 자랑하는 파퀴아오는 2라운드 챔피언을 한차례 때려 눕혔다. 바르가스는 긴 린치를 이용해 주먹을 쭉쭉 뻗으며 파퀴아오와의 거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파퀴아오의 펀치는 매서웠다. 파퀴아오는 2라운드 20여초를 남기고 왼팔 펀치를 바르가스의 안면에 적중 시키며 다운을 얻어냈다.
3라운드 들어서도 파퀴아오는 스피디 있는 공격으로 다소 겁을 먹은 듯한 파퀴아오에게 적중타를 퍼부었다. 4라운드에서도 파퀴아오의 빠른 펀치 공격은 이어졌다. 하지만 바르가스는 오른손 펀치를 여러 차례 파퀴아오에게 적중시키며 페이스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5라운드에 이어 6,7라운드서도 바르가스는 긴 린치를 이용한 스트레이트 공격을, 파퀴아오는 간결하면서도 파괴력 있는 주먹과 함께 빠른 몸놀림을 선보였다.
8라운드 들어 바르가스가 펀치를 적중시켰으나 이후 파퀴아오는 매서운 펀치로 응징했다. 강력한 주먹에 눈과 이마 주변에 피를 흘린 바르가스는 9라운드 들어 쉽사리 들어가지 못했다. 경기 후반에도 파퀴아오는 경쾌한 스텝과 함께 매서운 왼손 펀치를 날렸다. 10라운드 이어 11라운드서 파퀴아오는 여유있는 경기 운영으로 챔피언을 압도하며 슬립다운을 얻어내기도 했다.
마지막 라운드서 파퀴아오는 관중들의 응원속에 점수를 만회 하려는 바르가스를 상대로 펀치를 작렬 시켰다. 오히려 지친 모습을 보인 바르가스를 상대로 파퀴아오는 막판까지 투지 있는 공격으로 마무리를 장식했다.
21년간 58승(38KO) 6패 2무로 세계 최초로 8체급(메이저 6체급)에서 챔피언에 오른 파퀴아오는 지난 4월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티모시 브래들리(33·미국)와의 국제복싱기구(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뒤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파퀴아오는 올 5월 필리핀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지난 7월 은퇴를 번복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