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 감각 부족... 또 ‘웸블리의 저주’” 토트넘, 레버쿠젠 챔피언스리그 0대1패에 현지매체 맹비난 .<사진= AP/ 뉴시스> |
“손흥민 골 감각 부족... 또 ‘웸블리의 저주’” 토트넘, 레버쿠젠 챔피언스리그 0대1패에 현지매체 맹비난
[뉴스핌=김용석 기자] “웸블리구장의 저주에 또 당했다”
레버쿠젠과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토트넘은 3일 웸블리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4라운드 2차전서 0-1로 패해 1승1무2패(승점 4점)로 E조 3위로 밀려났다.
이 경기를 중계한 영국 BT스포츠 중계진은 웸블리 구장의 저주에 탄식하면서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맹비난했다. 이날 레버쿠젠과의 2차전은 토트넘의 홈경기이지만 구장 증축 문제로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펼쳐졌다.
토트넘의 임시 홈이 된 웸블리 구장은 사실상 잉글랜드 팀들에게는 ‘악마의 구장’으로 불린다. 실력이 엇 비슷한 팀들 끼리 겨루는 유럽 팀간 경기에서는 홈구장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게 중요하나 웸블리에서 펼쳐진 9차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잉글랜드 팀은 단 한차례도 무실점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심지어 레버쿠젠은 지금까지 25차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단 3번만을 승리로 이끌었는데 이번 웸블리의 승리로 잉글랜드 팀들의 웸블리 구장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지게 됐다.
현지 중계진들은 이 경기를 보며 “토트넘 선수들이 발이 땅에 붙어 있다. 공이 어디 있는 지 보이지 않는가 보다. 1-0으로 끝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라는 등 선수들을 맹비난하며 해리 케인의 빠른 복귀를 기대했다.
매체들은 손흥민에 대해서는 “타고난 골감각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했고 네덜란드 출신 득점왕 빈센트 얀센에 대해서는 “기대할 것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이 평가한 평점 6.0점을 받았다. 이 평점은 팀내 13번째 평점으로 최하 평점은 손흥민과 후반 교체 투입된 은쿠마의 5.9점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원톱으로 선발 출격했으나 단 한차례의 유효 슈팅도 하지지 못하고 후반전 28분에 교체됐다.
그러나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웸블리의 저주를 인정하지 않았다. 포체티노는 경기후 웸블 리가 문제가 되냐?는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웸블리만한 구장이 세상 어디에 있는가? 무려 8만5000명의 팬들이 우리를 지켜보는 훌륭한 구장이다.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모나코전(0-0)과 레버쿠젠을 못한 것이 지 웸블리의 저주가 아니다. 하지만 마지막 웸블리 구장 경기(모스크바)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안녕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레버쿠젠은 현재 분데스리가 10위에 머물고 있고 E조 최약체로 평가되고 있는 모스크바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조 선두인 모나코를 원정에서 만나야 한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