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정성립 사장 "벤츠 망가졌다고 폐차? 대우조선 자생력 충분"

기사입력 : 2016년11월02일 16:00

최종수정 : 2016년11월02일 16:00

대우조선 존립 당위성 강조..연내 1만명까지 인원 감축

[뉴스핌=조인영 기자]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의 시설과 기술이 가진 잠재력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운전자 잘못으로 벤츠가 망가졌다고 했을 때, 운전자 바꾸고 수리만 잘하면 쌩쌩하게 달릴 수 있다. 수리해서 쓸 수 있는 차를 폐차하면 모든 사람이 손해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2일 오후 2시 서울 다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조선 존립의 당위성에 재차 강조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2일 오후 2시 서울 다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조선 존립의 당위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사진=조인영 기자>

정 사장은 "지난해 10월 정부 및 채권단이 대우조선에 대해 4조2000억원의 지원을 결정한 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난 1년간 대우조선은 사투를 벌여왔다. (4.2조원) 지원 결정 당시 예상하지 못했더 수주잔량과 인도 지연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 스트레스테스트 등 자구안 난제가 연속됐으나 직원들은 회사를 꼭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노력한 결과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에게 많은 어려움을 준 송가 프로젝트 반 잠수식 시추선 4척과 세계 최초로 건설한 FLNG가 인도되면서 해양산업이 안정을 찾았고, 차세대 방산을 수주하는 등 방산산업에도 선도적인 위치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선 사업도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LNG화물창 기술 등 첨단 기술 개발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사장은 "과거 경영 잘못으로 '부실회사' '좀비기업'이라는 멍에는 대우조선 존립에 대한 의문과 함께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며 대주주인 산은이 정부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해 자본확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이 같은 결정은 대우조선이 보유한 기술력과 잠재력을 유지, 발전시키는 것이 조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 임직원은 무거운 사명감과 함께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생존 기회라 믿고 사즉생의 심정으로 노사가 함께 자구노력 실행해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본업인 조선·해양에 모든 사업 집중하기 위해 불필요한 자회사와 부동산 등 물적 자원을 매각하고, 저비용·고효율 구조를 위한 인적 개혁, 생산 단가 인하 추진 등 3가지 방향성에 맞춰 5.3조원의 자구안 중 1.5조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골프장, 서울 다동 본사, 기타 영업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부동산 매각도 진행중이며, 풍력사업과 해운사업에서도 매각과 철수가 진행되는 등 14개 국내외 자회사들이 순차적으로 매각·정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력 감축에 있어서도 대우조선은 9월 말 기준 1만2600명의 인원을 연내 1만명 이하로 축소시키고 2018년까지 8000명 이하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무급휴직을 시행, 남는 직원들이 고통 분담에 나서기로 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으로 고임금 구조도 개선할 방침이다.

가장 문제가 됐던 선박·플랜트 수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사장은 "사전적정성 검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사전 수주심사 위원회를 상설화했고 이를 통해 적정 이익과 수주와 업무량을 사전검토하고 있다"며 "외부 금융기관도 RG 발급 시 부실 수주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구계획을 강도높게 이행해 향후 매출을 50% 수준인 7조원대로 다운사이징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선박 4조원, 해양 2조원, 특수선 1조원의 사업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정 사장은 "해양사업의 경우 선택과 집중으로 현재 수준(55%)에서 25% 정도로 축소해 수익성 위주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우조선 유일한 화두는 생존"이라며 "임원을 포함한 부서장 보임자들은 사직서를 제출해 개인 안위 보다 회사 정상화에 사명을 두고 매진하기로 했다. 저 또한 어느 정도 정상화됐다고 판단되면 물러나겠노라고 약속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있는 대우조선의 자생력에 대해선 "대우조선이 4.2조원의 혈세를 받고 있지만 회사 잠재력은 어느 조선소 못지 않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예상치 않은 수주절벽과 소난골 암초에 걸려 많은 걱정을 드리고 있는데, 저를 포함한 임직원들은 회사가 합병되건 이름이 바뀌건 상관하지 않는다. 다만 옥포조선소 안에 있는 시설과 기술이 가진 잠재력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우조선 옥포 조선소 합리화 차원에서 필요 없는 것들은 잘라내고 잘하는 것은 더 키워나가야 한다. 한 때 어렵다고 해서 시설을 뭉개는 발상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대우조선을 살려내 국가 대계 한 축으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들과 혼신의 노력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