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이 필리핀 현지 저축은행을 인수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필리핀 금융당국으로부터 웰스디벨롭먼트뱅크 지분 51% 인수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인수금액은 300억원이다. 지난해 12월 양측이 지분인수계약서에 서명한지 1년여만이다.
우리은행이 인수를 확정한 필리핀 웰스디벨럽먼트뱅크 전경<사진=우리은행> |
우리은행은 웰스디벨롭먼트뱅크의 모회사인 빅살그룹과 합작사 형태를 유지하면서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빅살그룹은 필리핀 내 4위 유통회사로 회원수 100만명을 보유했다. 우리은행은 빅살그룹의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과 연계한 신용카드 사업을 추진해 2020년까지 13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영업점도 매년 3~4개씩 늘려 영업 네크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상업은행으로 전환해 필리핀 내 10위권 은행으로 성장시킬 계획을 세웠다.
우리은행은 현재 싱가폴과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법인 및 지점을 162개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경영 전략상 해외에서의 수익을 점차 늘리는 추세"라며 "동남아 지역을 우선으로 해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고, 이번 인수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