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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되고 폐지되고…재계, 고난의 컨트롤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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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컨트롤타워 정책본부 축소 결정…주요 그룹도 대체로 축소 분위기

[뉴스핌=강필성 기자] 재계 순위 5위의 롯데그룹이 컨트롤타워인 롯데정책본부의 기능을 대폭 축소하기로 하면서 재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2004년 조직된 롯데정책본부의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12년 만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롯데정책본부는 외부 조직진단을 받은 이후 구체적인 축소 개편 안을 만들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정책본부와 관련, 자체적인 진단으로는 실질적인 개편이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세부 인원 조정이나 조직 변경에 대해서는 외부의 진단을 받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를 위해 법조계 전문가들을 통해 내부 진단을 계획 중이다. 2004년 설립된 이 조직이 약 12년만에 재편되는 셈이다.

사실 롯데그룹이 롯데정책본부의 축소를 결정한 것은 최근 신동빈 회장 등을 비롯한 총수일가가 2800억원대 횡령·배임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된 것과 무관치 않다.

그룹 내 도덕성 회복을 위해서는 총수의 수족과 같은 조직인 컨트롤타워의 축소가 가장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판단은 사실 롯데그룹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재계 주요 그룹의 컨트롤 타워는 해체됐거나 축소되는 수순을 밟아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검찰 수사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국내 재계의 주요 그룹 컨트롤타워 조직 탄생은 대체로 1990년대 외환위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루가 다르게 기업들이 부도를 내던 당시, 그룹을 살리기 위해서 정리할 사업과 살려야 할 사업을 분류하는 계열사간 이해관계를 컨트롤할 총수의 직속 조직이 필요했던 것이다. 때문에 컨트롤타워의 결정은 곧 총수의 의지였고, 이들의 결정에 계열사의 생사여탈권이 달리게 된다.

주요 그룹에서 이 조직의 이름을 당시 ‘구조조정본부(구조본)’이라고 붙인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그리고 이 컨트롤타워는 외환위기 이후에 더욱 많은 역할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그룹의 구조본은 외환위기가 지난 이후에도 그룹내 계열사의 이해와 전략을 통합,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리는 조직으로 변화했다”며 “때문에 이 컨트롤타워는 그룹 내서 여전히 기업의 의사결정을 초월한 권한을 지니게 됐다”고 전했다.

부작용도 컸다.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되면서 총수의 사조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 여기에는 주요 그룹 오너가 검찰 조사를 받는 등의 이슈를 겪을 때마다 컨트롤타워가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된 것도 주효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03년 “구조본은 법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는 기구이면서도 계열사들에 지시를 내리고 경영에 간섭한다”며 구조본 해체를 유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을 정도다.

실제 2003년 LG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하면서 가장 먼저 구조본의 해체를 선언했고, 이어 SK그룹과 한화그룹, 삼성그룹이 2006년 구조본을 해체했다.

다만 당시 이 구조본 해체는 사실상 컨트롤타워의 해체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름을 바꿔 여전히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 롯데그룹도 2004년 경영관리본부를 축소하면서 롯데정책본부로 이름을 바꿨다.

또한 SK그룹은 이사회 산하 투자회사관리실을 신설했고, 삼성그룹은 2006년 구조본을 해체하고 전략기획실로 재편하기도 했다. 결국 그룹 내 컨트롤타워는 지속적으로 존재했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주요 그룹에서는 총수일가의 비리 혐의가 생길 때마다 이 컨트롤타워 조직을 축소, 해체하는 것이 추세가 됐다.

일례로, 삼성그룹은 2008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및 주요 사장단이 불법 경영권 승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되자 컨트롤타워인 전략기획실을 해체한 바 있다. 이 과정을 거쳐 이후 권한과 역할이 대폭 축소된 컨트롤타워로 현재의 미래전략실이 만들어졌다.

SK그룹은 아예 수펙스추구협의회라는 의사결정기구를 만들어 이곳에서 그룹 컨트롤타워를 대신하게끔 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규모의 그룹이 될수록 각 계열사의 이해관계를 총괄하고 전체적인 투자 등을 결정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해진다”며 “다만 오너의 불법행위를 통제할 수 있느냐는 측면에서 컨트롤타워 조직의 존재는 점점 축소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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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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