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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총액 할당· 보증요구’로 주택대출 고삐 죈다

기사입력 : 2016년10월26일 14:49

최종수정 : 2016년10월26일 15:48

우리은행, 위례 자이에 1000억원 한도 배정

[뉴스핌=한기진 기자] 은행권이 아파트분양 사업장 별로 ‘대출 한도’를 적용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들어갔다. 건설사에는 집단대출 지급보증을 요구하고 기준에 미달하면 집단대출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26일 금융권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0월말 입주를 앞둔 서울 위례 자이 아파트 잔금 집단대출 한도를 총 1000억원으로 한정했다. 대출신청을 지난 10월중순부터 받아 20일경 총한도의 절반인 500억원을 승인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여러 은행이 집단대출 경쟁을 벌일 정도로 사업성도 좋고 대출수요도 많다”면서도 “당초 책정된 한도 내에서만 집행했고 미리 신청하라고 안내했다”고 전했다.

위례 자이는 총 500여세대로 40평대 이상의 대형 아파트 단지로 대출 수요가 많다. 이 아파트를 대상으로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이 영업 중이다. 

현지에서 집단대출 영업을 하는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도금이나 잔금 대출로 현재까지 나간 대출이 1가구당 평균 5억원이 되는 곳”이라고 전했다. 

이런 사업장에서 은행이 한도를 정하고 추가로 대출하지 않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올해 가계대출 목표에 육박해서 나온 조치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3분기 가계대출 규모가 99조원으로 작년(92조원)보다 7.6%나 늘었다.

입주가 시작된 위례신도시도 은행들이 집단대출 한도를 정해서 대출하고 있다 <사진=이동훈기자>

은행들의 대출 규제는 건설사들의 주택매입자금 대출 보증 요구로까지 나아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아파트 중도금 대출 보증비율이 100%에서 90%로 낮아져, 대출 리스크가 커졌다고 판단하고 은행들이 건설사에 추가 보증을 요구하는 것. 

이달 초 3728가구 규모의 ‘안산 그랑시티자이’를 분양한 GS건설은 계약자들의 중도금 대출 중 일부인 8500억원에 보증을 섰다. 올 한해 2만가구에 가까운 주택 분양을 진행하는 GS건설이 아파트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중은행은 또한 지역주택조합이나 하위 도급업체의  하는 사업은 시중은행이 보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양건설은 최근 평택 IPC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연내 착공을 목표로 추진했다가, 금융권이 요구한 지급보증이 인정되지 못해 사업을 포기했다. 그래서 서희건설이 이 사업을 이어받아 브릿지대출로 2금융권인 신안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에서 기존 대출 40억원과 175억원 만기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추진중이다.

시중은행 부동산금융 담당자는 “예년 같으면 영업현장에서 대출한도 증액을 요청하면 쉽게 받아들여졌지만, 요즘에는 본부에서 대출한도를 명확히 정하고 서울의 인기지역을 제외하면 건설사의 지급보증이 거의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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