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프로젝트' 임상 초읽기…빠르면 4Q 마일스톤 기대
[뉴스핌=한태희 기자] 한미약품이 해외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을 수출한 당뇨병치료제가 후속 개발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노피는 연내 임상에 들어가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지난해 11월 사노피와 맺은 당뇨신약 연구인 '퀀텀프로젝트' 임상이 올 4분기부터 시작된다.
퀀텀프로젝트는 지속형 당뇨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 앞선 두 약물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를 연구하는 것이다. 이 중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이 빠르면 4분기에 시작된다. 또 지속형 인슐린과 인슐린 콤보 임상 1상도 코 앞으로 다가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사노피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고 사노피에서 임상 일정을 관리한다"며 "에페글레나타이드는 4분기에 임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도 임상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퀀텀프로젝트 임상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올 4분기부터 한미약품에 마일스톤이 유입될 전망이다. 마일스톤은 일종의 성과금이다. 한미약품은 임상시험, 시판 허가 등에 성공할 때마다 사노피로부터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기로 했다. 시판 허가까지 이어지면 최대 35억유로(약 4조3557억원)를 받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사노피가 4분기에 퀀텀프로젝트 임상을 시작하는 것으로 안다"며 "한미약품은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링거인겔하임과 계약이 해지됐지만 (한미약품은) 여전히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라며 "한 개만 성공해도 다른 실패를 커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해외에 신약 기술 9건(계약 7회)을 수출했다. 이 중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은 폐암 신약 '올무티닙'이 암초를 만났다. 나머지 8건은 문제가 없다는 게 한미약품 설명이다. 지난 2일 올무티닙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이관순 대표도 예상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이 지난해 3월 해외 제약사 일라이릴리에 수출한 자가면역질환치료제 'HM71224'는 최근 임상 2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