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윤정호(파인테크닉스)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윤정호는 23일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CC(파72·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억원.
윤정호<사진=KPGA> |
윤정호 <사진=KPGA> |
황중곤(혼마)과 허인회(JDX멀티스포츠)는 2타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첫 승을 기록한 윤정호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윤슬아의 동생이다. 국내 남녀 프로투어에서 남매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윤정호는 “첫 우승을 이루게 돼 기쁘다. 3라운드까지 나만의 플레이를 유지하면서 나름 쉽게 경기를 이끌어 갔는데 오늘은 조금 어렵게 경기를 했다. 같이 플레이 한 허인회 선수가 워낙 잘하는 선수라 심적 압박을 강하게 받았다(웃음). 오늘 바람이 강하게 불었는데 허인회 선수는 날씨에 상관없이 몰아치기가 가능한 선수다. 경기 초반 허인회 선수가 버디를 잡으면서 한 타 한 타 추격 해 올 때는 정말 무서웠다. 그래도 추격을 잘 이겨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우승은 나 혼자 만든 우승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족들을 비롯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도와줘서 이룬 우승이다.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윤정호는 누나에 대해 “골프를 떠나 인생의 멘토이다. 누나의 성실함과 성격을 닮고 싶다. 주위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과 어느 상황임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성격이 부럽다. 나는 그렇지 못한데 점점 닮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어렸을 때는 누나에 대한 질투와 시기도 많았는데 이제는 누구보다 좋은 동료다. 연습도 같이 한다’고 했다.
대상 포진으로 대회 1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한 시즌 2승의 최진호(현대제철)는 시즌 상금왕(4억2300만원)을 확정했다. 최진호는 생애 처음으로 상금왕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