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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창호 경감 영결식이 엄수됐다. <사진=뉴시스> |
故 김창호 경감 영결식 엄수, 부인 결국 쓰러져…시신 국립현충원에 임시 봉안
[뉴스핌=정상호 기자] '오패산 총격사건'으로 순직한 故 김창호 경감 영결식이 엄수됐다.
서울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 고(故) 김창호(54) 경감의 영결식은 2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경찰청 김수영 경무과장의 사회로 500여명의 경찰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경찰청장장으로 열렸다.
故 김창호 경감 영결식에 참석한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조사에서 침통한 목소리로 "가슴이 무너져내린다. 이 슬픔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가족에게도 말 한마디 없이 떠날 수 없었던 운명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김 경감의 후배인 강북서 소속 김영기 경사는 고별사에서 "선배님에게 많은 것을 배운 선후배들에게 10월은 너무 잔인한 달"이라며 "같이 힘들었을텐데도 야간근무 때 집에서 손수 가져오신 달걀을 동료들에게 건네주며 힘내라고 격려해주고 후배들도 힘들어하는 수배자 검거 등을 위해 늘 솔선수범하신 선배님이기에 이 상황이 와닿지 않는다"고 침통해했다.
故 김창호 경감 영결식은 유가족들의 오열 속에 헌화와 분향이 이어지며 곧 눈물바다가 됐다. 고인의 어머니와 부인은 슬픔으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부인은 결국 탈진 증세로 경찰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고인은 앞서 19일 오후 6시45분께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터널 입구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 중인 성병대(46)씨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성씨가 난사한 총에 맞고 쓰러졌다.
김 경감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건 약 1시간 만인 7시40분께 결국 숨을 거뒀다. 2005년에 경위로 승진한 김 경감은 정년까지 6년이 남은 상황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故 김창호 경감의 영결식 이후 시신은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져 화장한 뒤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유골을 운구해 임시 봉안됐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