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미담확약 '강자' 메리츠證, 자존심 '상처'

기사입력 : 2016년10월20일 16:07

최종수정 : 2016년10월20일 16:10

"실질 피해 우려 낮지만 심사시 안전장치 아쉬움 남아"

[뉴스핌=박민선 기자] 부동산 미분양담보대출확약(이하 미담확약)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불리는 메리츠종금증권이 2011년 이후 두번째 대출 실행에 나서면서 우발채무가 현실화되고 있다.

일단 부동산담보비율(LTV) 40% 이하의 선순위 대출이란 점을 감안할 때 공매 물량 처리시 실질적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보편화되지 않은 상품 투자시 다소 안일한 접근을 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이 선순위로 미담확약한 강원도 '평창 올림피안힐즈' 아파트가 분양률 5%에도 미치지 못하며 사실상 전량 미분양 사태를 맞으면서 450억원 대출을 떠안게 됐다.

해당 아파트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부근에 위치한 고급형 아파트로 지난 2014년 4월 리우디앤씨와 파라다이스건설이 각각 시행과 시공을 맡아 진행했다. 오는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콘도식 아파트로 설계됐다.

당시 메리츠증권과 HMC투자증권은 각각 450억원과 100억원 미담확약을 선순위와 후순위로 나눠 보증했다. 신안저축은행도 중순위로 70억원 참여했다.

하지만 두차례에 걸쳐 진행된 분양에서 분양률이 5% 아래로 떨어지자 이들은 지난 8월 8일자로 미담대출을 실행한 상태다. 이들은 해당 아파트를 이달 말까지 신탁사업자인 한국자산신탁과 함께 공매 처리한다는 계획.

메리츠종금증권은 일단 무난한 엑시트를 예상하고 있다. 평당 손익분기점(BEP)이 450만원인데 현재 평창 올림피안힐즈와 비슷한 부동산 시세가 평당 9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정 할인율을 적용하더라도 선순위 사업자로서 자금을 회수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길기모 리스크관리본부장은 "분양가 관련해 시행사와 시공사 등이 의견 불일치를 보이면서 분양이 지연된 것"이라며 "담보가치가 적절한 만큼 높은 금리에 대출을 실행해 회사 수익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미분양 사태 발생 우려에 대한 안전 장치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에선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평소 내부 리스크관리 체계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며 철저한 검증 작업에 대해 강조해왔다. 

전문가들은 특수한 상품에 대해 심사 강도를 높이고 분양 관련 규율 사항에 분양률이 일정 수준 미만시 할인율 적용한다는 조항 등이 포함됐다면 안전장치가 보다 강화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공매로 소위 '땡처리 미분양'이 이뤄지는 경우 분양가 대비 40% 할인된 수준 등 매우 낮은 가격에 거래되기 마련"이라며 "선순위로서 엑시트 자체에는 무리 없겠지만 새롭게 들어오는 사업자 입장에서도 (미분양건에 대해)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폭이 적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성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없이 상품을 기획하고 잘못된 가격 정책까지 맞물리면서 실패한 사업"이라며 "보편화되지 않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심사 당시 절반만 팔더라도 LTV 비율이 낮은 선순위니 나머지는 담보대출을 받아 엑시트하겠다는 생각으로 충분한 검토없이 결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