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운택 카이스트 교수 "AR은 플랫폼 아닌 컨텐츠"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이 '포켓몬 고' 열풍을 계기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에 대해 배웠다.
삼성 사장단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에서 우운택 카이스트 증강현실연구센터장을 초청, '포켓몬고 열풍으로 살펴본 AR와 VR의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지난 2015년 9월 삼성 사장단이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치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삼성SDS를 공동으로 이끌고 있는 홍원표 사장과 정유성 사장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따로 보지 말고 융합해서 봐야 한다고 하더라"며 "포켓몬 고는 3D콘텐츠가 아니라 플랫폼 생태계로 봐야한다는 강연 내용이 인상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정칠희 삼성종합기술원장은 "종기원에서도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강현실 분야 권위자인 우 교수는 평소에도 "포켓몬 고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플랫폼"이라고 설명해왔다.
우 교수에 따르면 증강현실을 통해 포켓몬 같은 콘텐츠를 보여줘야한다는 각오 보다는 증강현실이라는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를 테면 증강현실을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 소비자들이 어떻게 증강현실 콘텐츠를 찾게 만들 것인가, 콘텐츠를 만들어내면 그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필요로 할 때 어떻게 찾아 쓸 것인가 등이다.
또 그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며 "체험이나 몰입이 필요할때는 가상현실, 일상생활에서 콘텐츠의 도움이 필요할때는 증강현실을 쓰면 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