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상거래 징후 포착에 유리
[뉴스핌=이지현 기자] 신한카드가 인공지능(AI) 딥러닝(Deep Learning)방식을 통해 카드 부정거래 적발에 나선다.
신한카드는 18일 AI 딥러닝 방식을 도입한 카드부정사용거래 적발시스템(FDS)을 개발키로 하고, 서울대 연구진 등과 공동으로 10월부터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빠르면 연내에 시스템을 도입한다.
딥러닝은 FDS에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스템이 자동으로 이상징후를 포착해 부정거래를 잡아낸다.
예를 들어 해외 편의점에서 갑자기 국내 거주자 카드로 잇따라 작은 금액이 결제된 경우, 과거에는 사람이 시스템에 관련 부정거래 패턴을 입력해 찾아냈었다. 하지만 딥러닝은 컴퓨터 스스로 이 패턴을 구조화해 자동으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부정거래를 중단시킨다.
미국 주요 대형 온라인결제 서비스 업체들은 FDS에 딥러닝 기술을 이미 활용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결제에서 발견된 수만개의 잠재적 특징을 분석해 특정 사기 유형과 비교하거나 사기 방식을 탐지하고, 다양한 유사 수법을 파악하고 있는 것.
실제 딥러닝 도입 후 금융 부정거래 사기 피해비율이 절반 이상 줄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고도화, 지능화되고 있는 해외카드 부정거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딥러닝을 전격 도입하기로 했다. 신종 사기거래 징후를 미리 포착해 피해를 막겠다는 것.
한편 신한카드는 딥러닝 방식으로 포착된 해외 이상거래 징후 발생시 주요 관계당국 및 카드업계와 공유하는 등 공익적인 차원에서도 딥러닝 FDS 시스템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신한측은 서울대 연구진과 연구성과를 공유해 추후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지속 확장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소비자를 위한 디지털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딥러닝이라는 AI신기술을 도입해 FDS시스템 역량을 크게 높이기로 했다"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 전반에 다양한 AI솔루션을 도입해 이를 활용한 고객가치를 계속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